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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어울리는 두 사람

“너 어제 밤새 한숨도 못 잔 거야? 오늘따라 유난히 피곤해 보이는데.” 조희수가 밖에서 들어오더니 민지환의 피곤이 가득한 얼굴을 보고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젯밤 파티가 워낙 늦게까지 이어져서 모두가 저택에 묵게 되었지만 민지환은 누구보다 일찍 휴식을 취했었다. 그랬기에 당연히 피곤해 보일 이유가 없었다. 민지환이 고개를 들어 대답하려던 찰나 조희수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며 눈을 반짝였다. 그의 눈빛에는 온통 호기심이 가득했다. “참, 어제 네가 아름다운 여자분이랑 춤추는 거 봤어! 와, 그 여자 춤 선이 정말 예술이더라. 거의 댄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어. 그리고 그런 무도회에 나올 정도면 신분도 만만치 않다는 소리인데... 하여간 넌 팔자가 참 좋아. 지긋지긋한 결혼 생활을 정리하니까 어디서든 일이 잘 풀리네.” 조희수는 은근한 부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왜냐하면 정작 자신은 운이 없어 파트너가 남자였던 탓에 그 끔찍한 곳을 서로 인상 찌푸린 채 마쳐야 했으니까. 그래서 조희수는 민지환 쪽을 유난히도 신경 쓰고 있었다. 민지환이 아름다운 여자와 춤추는 걸 보니 속으로 질투하게 되었다. 어쩜 사람 차이가 이리도 클까 싶어서 말이다. “너, 그 여자랑 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조희수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민지환은 다소 의아했다. 평소라면 그런 소리는 절대 하지 않을 사람이었으니까. 민지환의 말에 조희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이다. 비록 가면이 얼굴을 전부 가렸지만 균형 잡힌 몸매와 날렵한 춤사위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응. 넌 그동안 사업도 크게 일궈냈잖아. 물론 에반 그룹보다는 조금 부족할 수 있겠지만 웬만한 사람들보다는 훨씬 대단하지. 그러니까 그 여자랑도 충분히 잘 어울려. 왜, 뭐가 이상했어? 혹시 알아? 그 여자 집안 배경이 너보다 훨씬 부족할지.” 민지환은 이 말을 듣고는 고개를 저으며 씁쓸하게 웃었다. “넌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알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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