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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우와, 냄새 좋다. 역시 엄마는 대단해. 요리사나 다름없는 실력이라니까!” 여소정은 열심히 소연수를 칭찬하며 동시에 온나연을 깎아내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른으로서 아랫사람을 위해 직접 요리까지 한다니, 정말 수고 많았어. 이 치킨은 나도 차마 먹기 미안하네.” “먹기 미안하면 먹지 마.” 여경민은 여소정을 흘겨보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여소정이 거듭 온나연을 저격하는 걸 알아차린 그는 말투와 태도에서 아내를 지키려는 강한 기세가 느껴졌다. 이 모습에 여소정과 소연수는 어리둥절했다. 예전 같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에이, 괜찮아. 다들 먹고 싶다고 하니까 만든 거지. 가족끼리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는 없어.” 소연수가 나서서 둘러대며 온나연에게 말했다. “나연아, 치킨 맛이 어떤지 한번 먹어보고 맛있으면 할머니께 드셔보시라고 해. 우리 딸은 버릇이 없어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소정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원래 웃어른은 공경하고 아랫사람은 아껴줘야죠. 소정이가 제일 어리니까 첫 치킨은 소정이에게 먹여줄 생각이에요.” 말을 마친 온나연이 닭 날개 한 조각을 집어 들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여소정 앞에 다가갔다. “자, 소정아, 얼른 먹어. 내가 이미 호호 불어서 식혔으니까 마다하지 말고.” “왜 그래요? 나, 난 안 먹을 거예요!” 여소정이 뒤로 물러섰다. “나도 손발 다 있으니까 먹여줄 필요 없어요.” “이건 내가 어른으로서 아랫사람인 널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러는 건데 내 성의를 마다하지 마.” 온나연이 한 걸음 다가와 억지로 여소정에게 먹이려 했다. “미쳤어요? 먹여줄 필요 없다고 했잖아요. 일부러 괴롭히려는 거죠? 진짜 변태 같아요. 그쪽은 오빠랑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여소정은 참지 못하고 폭발하며 그대로 온나연을 밀쳐냈다. 어쩔 수 없었다. 아직 어린 나이라 연기를 못하고 속에 있는 말은 전부 쏟아냈다. 현장 분위기엔 순식간에 긴장이 감돌며 여경민의 얼굴은 눈에 띄게 차가워졌다. “네 언니가 좋은 마음으로 직접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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