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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혹시 내가 방 번호를 잘못 기억한 건가? 아니면... 창수가 그 객실의 주인인 걸까?’ 하지만 이 호텔은 경시 전체에서 규모가 손꼽히는 곳인데 임창수가 이 호텔 대표라면 어떻게 타락한 제비 노릇이나 하겠나. “그럼... 혹시 대표님 성함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온나연은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직원에게 떠보듯 물었다. 프런트 직원은 정중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 됩니다, 고객님. 그건 사장님의 개인정보입니다.” “알겠어요.” 온나연은 한숨을 쉬며 자신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그 ‘동생’에게 너무 많은 호기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어차피 자신이 돈으로 키우는 감정 쓰레기통이니 그의 신분이 어떻든 상관없었다. 그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걸로 충분했다. 지금 온나연은 현금 1400억을 가진 부자라 한 달에 4천만원은 비싼 돈이 아니었다. 10년이어도 고작 48억인데 비싼 차나 집, 보석, 명품 가방도 사지 않으니 돈은 충분했다. “고객님, 방 예약하실 건가요? 6666호 객실이 층만 다를 뿐 8888호와 비슷해요.” 프런트 직원이 친절하게 온나연에게 추천하며 덧붙였다. “다만 객실 요금이 조금 비쌀 수 있어요.” “괜찮아요. 우선 6666호 객실 일주일 예약할게요.” 온나연이 손을 내저으며 카드를 꺼냈다. “카드로 결제해 주세요.” “네... 네, 고객님.” 프런트 직원은 평범한 차림의 온나연이 통 큰 모습을 보이자 놀라며 서둘러 카드를 받아 온나연의 체크인을 접수했다. 성공적으로 체크인한 온나연은 혼자서 2미터 너비의 큰 침대에 누워 하얗게 빛나는 천장을 바라보며 온갖 생각이 스쳤다. 그런데 홀로 생각에 잠기기도 전에 허미경의 전화가 걸려 왔고 온나연은 인내심을 발휘해 전화를 받은 다음 자연스럽게 호칭이 튀어나왔다. “어머님.” “나연아, 너 지금 어디야? 왜 아직도 집에 안 와? 오늘 희수가 퇴원했는데 기어코 너랑 같이 자겠다고 떼를 쓰고 있으니까 얼른 돌아와.” 허미경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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