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온나연은 말을 하자마자 후회했다.
임창수가 아이처럼 활짝 웃으면 바짝 다가오면서 마치 자기를 한입에 먹어 치우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자기가 큰 실수를 했음을 깨닫고 손사래를 쳤다.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잘못 들었어.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하지만 임창수는 온나연을 이렇게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본성 늑대인 그가 착한 강아지인 척하느라 매우 힘들었다.
지금 예쁜 토끼가 적극적으로 유혹하니 더 이상 참고 싶지 않았다.
“제 귀는 멀쩡해요. 누나가 이혼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 걸 똑똑히 들었어요.”
임창수는 다가오면서 온나연을 벽과 자신의 몸 사이에 가두고 손바닥으로 그녀의 정수리를 쓰다듬으며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누나, 사실 이혼하지 않아도 돼요. 그런 나쁜 남자를 위해 정조를 지킬 필요가 없죠. 지금 조선시대도 아닌데 열녀문 같은 것도 없어요. 그런 것은 박물관에 두고 후세들을 경고하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해요!”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 이러지 마...”
온나연은 고개를 돌리면서 임창수의 거칠고 뜨거운 접근을 피했고 얼굴이 후끈 달아올라서 목덜미까지 빨개졌다.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시면 행동으로 보여드리죠.”
임창수의 예쁜 눈은 마치 봄비가 내린 것처럼 촉촉해졌고 눈가가 붉게 물들어 순수하면서도 욕망이 담기는 눈빛으로 온나연을 바라보았다.
그는 섹시한 입술을 살짝 벌리고 불시에 온나연의 입술을 덮쳤다.
“...”
임창수의 키스가 덮친 순간, 온나연은 얼어붙은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눈이 무의식적으로 커졌으며 전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이것이 무슨 느낌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런 느낌이 싫지 않았고 심지어...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설렘을 느꼈다.
임창수는 매우 진지하고 애틋하게 키스하고 있었는데 키스가 깊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고 마음도 흔들렸다.
온나연은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그녀가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다.
좋아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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