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3장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도는 가운데 이천후가 문득 미소를 지으며 소리쳤다.
“찾았다!”
그의 시야에,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약 1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금색 점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은 금빛을 띠는 작은 돌 조각이었는데 마치 광활한 대양 속을 헤엄치는 보잘것없는 금빛 물고기처럼 보였다.
‘저 금색 돌이야. 저것을 손에 넣고 파괴하면 이 거대한 진법도 한순간에 무너질 거야.’
이천후는 눈을 크게 뜨고 그 빠르게 이동하는 금빛 점을 놓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집중했다.
그의 몸은 긴장감으로 앞으로 기울었고 시선은 매서웠다. 그는 마치 사냥감을 앞둔 맹수처럼 기회를 엿보았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금빛 점이 자신의 발 밑으로 이동하는 순간 곧장 뛰어들어 그걸 손에 넣고 진법의 중심으로 들어가면 된다. 진법의 핵심인 진안 주변 삼 미터 이내의 공간만이 안전한 구역이었다.
진안의 움직임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었고 이천후는 숨을 죽인 채 십여 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진안이 서서히 그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의 손에 땀이 맺혔고 이마에도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 진법은 잠재된 에너지만 해도 수만 근, 아니, 수십만 근의 선정석을 압축한 것과 같았다. 설령 부대경의 고수라도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단숨에 소멸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왔다.
‘지금이다!’
이천후는 맹수를 방불케 하는 날렵한 동작으로 몸을 던졌다. 그의 오른손이 매섭게 뻗어 나가 날카로운 발톱처럼 정확히 그 금빛 돌을 움켜쥐었다.
“고정!”
그는 낮게 외치며 만선천서에 기록된 법문을 따라 진원의 힘을 응축하여 수많은 인결을 만들어냈다.
웅.
맑고도 짧은 울림과 함께 금빛 돌이 한순간 조용해졌다. 그것은 이제 완전히 이천후의 손 안에 있었다.
주변을 가득 메운 무시무시한 정기가 여전히 소용돌이쳤지만 더 이상 이천후를 위협하지 못했다.
이천후는 숨을 길게 내쉬며 바닥을 밟았다.
그리고 활짝 웃었다.
진안을 손에 넣었다는 것은 곧 이 진법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