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9장
탁재환은 미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마치 손바닥 보듯이 줄줄 꿰고 있는 것 같았다.
“미혜 저 여자가 만성 성지를 노리는 건 단순히 적산 고대 성자를 돕기 위해서만이 아니야. 천극해 세력과 만성 성지는 수련 방식에서부터 충돌하고 있어. 둘 다 태고의 별과 관련된 법문을 따르고 있거든.”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사이 미혜가 몸을 날려 앞으로 다가와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뭐야, 이거? 직접 성병을 조종하지 않고도 저 죽일 놈 뚱보를 압박하고 있잖아? 어떻게 된 거지?”
서충현이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미혜 성녀가 주선편을 구사하는 힘은 저 성운 도식에서 나오는 거야. 미혜 성녀는 진법과 일체가 되어 에너지 영역과 성운의 힘을 계속해서 빌려 쓰고 있어. 자기 힘을 거의 소모하지 않으면서 싸우는 거지. 그러니 여유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천후는 상황을 단번에 꿰뚫었다.
“미친 거 아냐? 미혜 저 여자는 단 한 개의 별만으로 뚱보를 저렇게 몰아붙이고 있어. 저 성운 도식 안에 아직 서른두 개의 별이 남아있다고! 저 뚱보는 결국 버티다 죽을 거야!”
탁재환도 상황을 파악하고는 이를 악물었다.
노인철이 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거 답이 없어 보이는데요. 미혜는 에너지 영역과 성운의 힘만으로도 우리를 완전히 죽일 수 있어요.”
연점산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쯤에서 철수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산이 남아 있으면 땔감이 떨어질 일은 없으니까.”
문흑곤도 뒷걸음질을 치며 말했다.
탁재환은 그 말을 듣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무의식적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이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탁재환, 네 대도 보병으로 이 에너지 영역을 부술 수 있겠어?”
에너지 영역은 미혜에게 무한한 힘을 공급해주고 있었다. 그것을 파괴해야만 승산이 있었다.
탁재환은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지금 내 힘으로는 대도 보병의 일부 능력밖에 발휘할 수 없어. 에너지 영역을 부수는 건 고사하고 내 목숨을 지키기도 버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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