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0장
“태곤아...”
탁재환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끝장이야.’
다른 이들도 더는 웃을 수 없었다. 유성우처럼 쏟아지는 이 공격은 천군만마가 막아도 버텨낼 수 없다.
막대한 재능을 가진 이천후조차 이번에는 살아남지 못할지도 몰랐다.
“망할 년... 언젠가 반드시 미혜 저년을 죽여버리겠어!”
탁재환의 눈빛이 살기로 번뜩였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천후라면 천해성하를 뚫고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미혜와 싸웠고 결국 이 멸망적인 공격을 정면으로 맞이한 것이다.
“만약 태곤이가 죽는다면 천군만마를 이끌고 반드시 너희 천극해를 초토화시켜 버리겠어!”
탁재환이 포효했다.
“너희 같은 오합지졸이 감히 우리 천극해에 대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미혜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무너지는 성진을 한 번 바라본 후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다. 손에 쥔 오도 씨앗을 꼭 쥐고 푸른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현황돌천 속으로 뛰어들었다.
“자비를 베푸소서. 절세 천재가 쓰러지니 하늘과 땅도 함께 슬퍼하는구나. 그 젊은이를 위해 초도경을 백 번 외워야겠어.”
노인철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닥쳐, 이 개자식아! 태곤이가 죽을 리 없어!”
탁재환은 노인철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무너져가는 성하를 바라보았다.
과연 이천후는 버텨낼 수 있을까?
이천후가 처한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미혜의 운락성진 멸절술은 천지의 위력을 품고 있었으며 천도의 웅대한 의지가 깃든 듯한 신비로운 신통이었다.
더욱 끔찍한 점은 공격 범위였다. 하늘과 땅을 가득 메운 성진이 쉼 없이 쏟아져 내려 피할 공간조차 없었다.
살아남으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뿐, 이 별들을 전부 박살 내고 길을 뚫어야 한다.
“산예 보술!”
이천후는 절세 보술을 펼쳤다. 그의 몸이 황금빛 천뢰에 휩싸이면서 마치 하늘을 뒤흔드는 존재처럼 거대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
쾅. 쾅. 쾅.
그의 일격이 별 하나를 가르고 또 하나를 부쉈다.
황금빛 태양과 성진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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