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9장
“성자님께 아룁니다. 현청비경의 모든 경계 지점은 저희가 철저히 봉쇄했습니다. 예상하신 대로 우나연이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매번 저희의 감시망에 걸려 강제로 저지당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차분한 목소리로 보고했다.
“좋아, 아주 좋아. 모든 경계 지점을 철저히 지켜서 우나연이 완전히 갇히도록 만들어. 우리가 현청보주를 손에 넣는 순간 그 여자의 목숨도 끝나는 거야!”
금우 성자가 의자 손잡이를 힘껏 내려치며 단호하게 말했다.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잠깐!”
금우 성자는 갑자기 몸을 앞으로 숙이며 눈빛을 날카롭게 번뜩였다.
“이천후라는 녀석의 정체는 알아냈어?”
그 말에 검은 옷의 사내 역시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조사했습니다, 성자님. 그런데 이 녀석, 만만치 않습니다. 성자님께서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
그러면서 그는 한 권의 두루마리를 내밀었다. 그 안에는 이천후의 행적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서산상행에서 유천호와 대결을 벌였던 일부터 시작해 그가 걸어온 모든 길과 거둔 업적이 하나하나 정리되어 있었다.
사대 성교의 정보망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금우 성자는 두루마리를 읽어 내려가면서 점점 표정이 어두워졌다.
“대단한 녀석이군...”
그제야 그는 이천후가 왜 감히 자신과 맞설 수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이천후는 확실히 그럴만한 배짱과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금우 성자가 ‘초기 제병‘이라는 네 글자를 발견한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마치 거대한 태양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이 몰려왔다.
“초기 제병? 저 녀석이 그걸 가지고 있다고?”
고대 천교인 금우 성자는 놀라서 하마터면 위엄을 잃을 뻔할 정도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쳤다.
“초기 제병이라니! 천하를 뒤흔들 절대적인 신병이 저자의 손에 있었다고? 하하, 이건 내 것이 될 운명이야. 천하 유일의 보물이니, 이천후가 나를 건드리지 않더라도 나는 그놈을 죽여서 빼앗았을 거야!”
금우 성자의 눈빛이 탐욕으로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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