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028장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숨을 죽였다. “문철, 여기는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매장이지, 네 원한을 해결하는 장소가 아니야. 규칙을 지키고 네 자리로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그 순간 위쪽에서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검귀종의 기정진이 입을 연 것이었다. 기정진의 말은 문철에게 퇴로를 열어주기도 했다. 문철은 이를 알아차리고는 기정진을 향해 감사를 표하며 주먹을 가볍게 쥐고 인사했다. 그러고 나서 이천후를 매섭게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좋아, 두고 보자. 네가 얼마나 버티는지.” 그는 독기를 품은 말을 남긴 뒤 분을 삭이며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저 담담하게 웃을 뿐이었다. 사지만 발달하고 머리는 단순하면서 거칠기만 한 저런 자에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저자가 스스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냥 놔둘 생각이었지만 만약 덤벼든다면 이천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었다. 오히려 5대 황조를 도와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될 수도 있었다. 반면 조금 전 삼안을 가진 고수가 나서서 문철을 제지한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천후는 그에게 가볍게 감사를 표한 후 조민희와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 경매는 이 작은 소동에도 중단되지 않고 더욱 활기를 띠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희귀하고 값진 경매품들이 나왔는데 이천후조차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고 등천로가 얼마나 경이로운 곳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많은 무사들이 등천로에 들어가고자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이유가 분명했다. 오랜 세월을 기다려서라도 들어가려 하는 고대 천교들의 집착도 이해가 갔다. 경매품들 중에는 성급 재료도 있었는데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였다. 모두 등천로에서 발견된 희귀한 것들이었고 외부 세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나온 성료 중 이천후가 찾던 혈룡석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천후는 실망하지 않았다. 원래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온 터였다. 게다가 이미 두 개의 물건을 팔아 17만 영동단을 벌어들였으니 손해 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