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0장
“하하하! 대단한 녀석이네. 잠깐 밖에 나왔다고 바로 만검귀종과 5대 황조를 동시에 적으로 돌리다니. 마태가 널 선택한 게 우연은 아니었구나.”
조민희가 비웃듯 말했다.
이천후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보다시피 제가 먼저 시비를 건 것도 아니고 놈들이 저한테 덤빈 거예요. 전 단지 그들이 무례하게 구는 꼴을 못봐서 그랬던 것뿐인데 그게 곧 원한을 사는 일이 돼버렸죠.”
“하아... 넌 정말 타고난 원한 제조기야.”
조민희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그런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천후는 이유가 자신이 귀한 보물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문철에게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그런 태도가 적을 만들었겠지만 그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힘이 강하면 모든 것이 부질없는 일일 뿐이니까.
“세상엔 반드시 정의가 존재하는 법. 난 너를 응원해.”
이때 삼안을 가진 무사가 나서서 이천후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만약 네가 정말로 한해성에서 버티지 못할 상황이 온다면 북쪽에 가장 높은 흰색 건물을 찾아와.”
이천후는 다소 놀랐다. 만검귀종과 5대 황조의 압박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대놓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의리 있는 인물이었다.
“형님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이천후도 정중히 예를 표했다.
“흥, 쓸데없이 참견하기는!”
문철 성자가 싸늘한 눈빛으로 삼안 고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들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경매는 계속되었고 혈룡석의 가격은 순식간에 30만 영동단을 넘어섰다.
그때 만검귀종의 제자 하나가 숨을 헐떡이며 경매장 안으로 뛰어들어왔는데 그의 얼굴엔 극도의 공포가 서려 있었다.
그는 곧장 기정진 성자에게 다가가 귀속말로 보고했다.
“큰일입니다! 기제성 고대 성자의 일행이... 황혜교 공주님을 제외하고 전부 몰살당했습니다!”
“뭐라고?”
기정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그를 붙잡고 소리쳤다.
“다시 말해 봐! 그게 무슨 소리야!”
항상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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