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1장
쿵.
이천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치 불씨가 화약통에 떨어진 듯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맙소사!”
만검귀종의 수십 명의 제자가 몰살당했다니, 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천지를 뒤흔들 엄청난 대형 사건이었다.
주작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일류 문파인 만검귀종의 위상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런 막강한 세력의 제자들이 무더기로 죽임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단 한 명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그 당사자가 지금 기정진의 눈앞에서 대놓고 인정했다니.
“이천후, 저 자식 간도 크구나. 겁도 없이 이런 미친 짓을 저질렀단 말이야!”
“기정진 성자가 미쳐 날뛰겠군!”
“기정진 성자는 반보 화령경에 이른 강자야. 고대 성자로서의 경력이 무려 육천 년인데 누가 감히 무시하겠어?”
“큰일 났네. 수십 명의 제자가 몰살당했으니, 기정진 성자가 폭주하는 것도 이상할 거 없지!”
“이천후와 기정진 성자 중에서 과연 누가 더 강할까?”
그 순간 기정진이 터질 듯한 분노를 담아 외쳤다.
“좋아, 너 인정한 거지? 모든 걸 네 입으로 시인했어!”
기정진의 목소리는 마치 천둥이 울리는 듯했고 주변 공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그의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곧 폭풍처럼 거대한 기세가 터져 나오며 경매장을 한순간에 집어삼켰다.
그 모습을 본 무사들은 본능적으로 즉각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야말로 일생일대 가장 빠른 속도로 피신을 감행했다.
잠깐 사이에 이천후의 주위는 텅 비어버렸다.
“다들 눈치가 빠르군.”
그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지금 이곳에서 엄청난 싸움이 벌어질 것이 뻔한데 말려들어봐야 목숨만 위태로울 뿐이다.
그때 기정진과 함께 있던 문철이 앞으로 걸어나오며 광폭한 기세를 내뿜었다.
“이천후, 네놈은 만검귀종의 제자들을 살해한 극악무도한 범죄자야! 내 손으로 널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
그는 마치 폭주한 흑곰처럼 거친 숨을 내쉬며 주변을 짓눌렀다.
하지만 이천후는 코웃음을 쳤다.
“흥, 둘이서 한 명을 상대하려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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