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8장
쾅.
하늘을 찢을 듯한 폭음이 울려 퍼졌다.
충돌의 중심부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생긴 에너지 폭풍은 마치 바다를 삼킬 듯한 쓰나미처럼 사방으로 휘몰아쳤다.
주변에 있던 무사들은 이미 진작에 혼비백산 도망쳤고 진영을 습격하던 수많은 요수들조차 죽음의 기운을 감지하고 본능적으로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요수의 수가 워낙에 많았기에 충돌의 여파에 휘말린 요수들만 해도 수백 마리에 달했다.
그 거센 충격파에 몸이 산산이 분해되며 공중에서 터져 나갔고 피비린내가 하늘을 뒤덮었다.
“맙소사... 이 둘의 전투가 요수조보다 더 무섭잖아!”
멀리서 겨우 살아남은 한 무사는 수십 미터나 날아가 뒹굴다가 겨우 일어나 입가에 피를 흘린 채 이를 악물고 원망스럽게 내뱉었다.
크르르르...
무시무시한 충돌 속에서 문철이 만들어낸 거대한 칠홍산은 결국 더는 버티지 못하고 ‘쨍’ 하는 소리를 내며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그따위 방패가 널 언제까지 막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이천후는 차갑게 일갈하며 손에 쥔 제곤을 마치 창공을 누비는 흑룡처럼 휘둘렀다.
굽이치며 내려꽂히는 제곤의 기세는 가히 파괴 그 자체였다.
웅...
무자비하게 내려치는 공격에 문철의 방어막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문철 역시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거령신장!”
그는 즉시 전신의 기운을 끌어모아 강력한 보술을 펼쳤다. 그 기운으로 형성된 거대한 손바닥이 직접 이천후의 가슴팍을 내리쳤다.
퍽.
순간 이천후의 몸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고 곧 거대한 바위에 부딪혀 바위는 충격에 산산조각이 났다.
이천후의 기혈이 요동쳐 입안까지 피가 차올랐고 가슴팍은 옅게 움푹 꺼질 정도로 충격을 입었다.
하지만 그의 몸은 만고 금신으로 단련된 금강불괴의 체질이었다. 그래서 보통 사람 같았으면 중상을 입고 쓰러졌을 그 일격을 그는 어떻게든 버텨낸 것이었다.
문철은 이천후가 쓰러지는 것을 보며 고소하게 웃었다.
“하하하! 내 거령신장을 맞고도 멀쩡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 이제 넌 끝장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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