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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0장

앞쪽에 웅장한 석전이 우뚝 솟아 있었다. 이 석전은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겪은 듯 겉면은 낡고 바랜 석피로 덮여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마치 세상의 변화를 모두 겪은 노인처럼 보였다. 그 자체로도 무게감 있고 오래된 역사와 시간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 석전에 고정되었는데 여기가 이 산곡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이며 그들이 탐내는 현청보주 역시 바로 이 석전 안에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진격해.” 금우 성자가 명령하자 그 휘하의 무사들이 일제히 석전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공작 성녀 진영 또한 이에 뒤질세라 급히 속도를 높이며 금우 일행을 쫓아갔다.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석전으로 이어지는 길에 더 이상 함정이나 살진이 없었고 그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매끄럽게 석전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석전 내부는 예상보다 훨씬 컸고 구조도 복잡했다. 어두운 복도가 미로처럼 사방으로 얽혀 있었고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수백 명의 인원이 그 안으로 들어갔지만 그들은 마치 모래처럼 흩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그들은 석전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사방으로 흩어져 각자의 기연과 보물을 찾아 나섰다. 이천후는 처음부터 목적이 분명했기에 금우와 공작을 바짝 뒤쫓았다. 원하는 게 같았기에 그들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천후는 깊고 어두운 복도 안에서 은밀히 그들 뒤를 따랐다. 게다가 금우와 공작을 따르는 젊은 무사들도 많았기에 이천후는 그 무리에 자연스럽게 섞여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일 수 있었다. 향 하나가 탈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들은 어느 거대한 석실 앞에서 멈춰섰다. 그 방 안에서 무시무시한 에너지 파동이 전해지고 있었다. 이천후는 조심스럽게 앞으로 다가가 눈매를 좁히고 석실 안을 훑었다. 그러다 그의 시선은 곧 한 열려 있는 백옥으로 만든 함에 멈췄다. 그 속에 두 개의 보주가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보주 표면에 심오하고 신비한 도문이 새겨져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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