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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7장

정탁수와 조민희가 격전을 벌이던 그 시각 공작 성녀 쪽에서도 뜻밖의 변고가 일어났다. 공작 성녀가 막 일수를 손에 넣은 찰나 허공이 요동치더니 갑자기 한 실루엣이 나타나 그녀의 손에 들린 일수를 향해 손을 뻗어왔다. 공작 성녀는 즉시 반격하려 했지만 그 실루엣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동작이 멈추고 말았다. 그 인물은 다름 아닌 이천후였다. 그 찰나의 망설임을 틈타 이천후는 일수를 낚아채듯 빼앗아 들고는 말했다. “나의 행동에 협조해.” 공작 성녀는 곧바로 그 뜻을 이해했고 겉으론 분노한 것처럼 이천후를 향해 추격하는 시늉을 했다. 이천후는 몸을 번뜩이며 유성처럼 멀리 날아가 도망쳤다. 일수마저 빼앗긴 것을 본 정탁수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이로써 그의 손에 남은 것은 성수 하나뿐이었다. “네놈이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조민희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자월은 정탁수의 심장을 짓누르듯 불길한 기운을 뿜고 있었다. 그는 조민희와의 싸움을 포기하고 방향을 틀어 이천후를 뒤쫓기 시작했다. “이천후?” 조민희는 멀리 날아가는 빛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 손에 쥔 월수를 거두고 그 뒤를 따랐다. “우리 수장이야! 수장이 일수를 가져갔어!” 탁재환이 크게 외치며 즉시 음양 보선을 소환해 우나연과 금빛 새끼 사자를 태우고 그 방향으로 추격했다. 이 순간 전장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세 그루의 보물 나무가 모두 사람 손에 넘어갔고 그것을 지닌 자들은 하나같이 같은 방향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이에 전장에 남은 이들 역시 경쟁하듯 추격에 나섰다. 이천후는 번개 늑대 보법을 발동하여 미친 듯이 달아났다. 지금 그의 힘으로는 정탁수와 정면으로 맞설 수 없었다. 설령 정탁수가 없다 해도 몸에 일수라는 엄청난 보물을 지녔기에 누구라도 그를 노릴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일수는 물론 목숨조차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다. “현청비경으로 도망치자!” 이천후는 공작 성녀에게 비밀리에 음성을 보내며 말했다. 그들 모두 현청보주를 지니고 있었으므로 그것을 통해 비경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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