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5장
“얘는 영약을 찾는 데 천부적인 재주가 있어. 그리고 말이지...”
조민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탁재환 그놈이 어렵게 구한 영약들을 전부 이 녀석한테 뺏겼어. 우나연이 찾은 것도 대부분 이 녀석이 슬쩍 챙겼지.”
이천후는 말문이 막혔다. 그 악명 높은 탁재환이 제대로 된 상대 금빛 새끼 사자를 만나 철저히 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해가 되기도 했다. 겉보기엔 순한 짐승 같아도 사실 이 녀석은 수없이 오랜 세월을 살아온 고대 요괴였다. 탁재환 따위는 상대도 되지 않았다. 우나연은 말할 것도 없고.
슝.
이때 금빛 새끼 사자가 빛줄기로 변하더니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잠시 뒤 새끼 사자는 또 몇 줄기 영약을 물고 돌아왔다. 사각사각 씹는 소리는 마치 당근을 베어무는 듯했다.
“세상에, 너 또 먹어? 도대체 그걸 어디서 구한 거야?”
이천후는 황당하다는 듯 입을 벌리며 물었다.
“여기서 서쪽으로 삼백 리쯤 떨어진 산비탈에서 영약 냄새를 맡았어...”
녀석은 여전히 배가 불룩했으며 몸에서 정기가 넘쳐흘렀다. 그런데 배가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먹고 있었다.
이천후는 고개를 저었다. 이 녀석의 코는 개보다 더 정확했다. 이미 여러 번 겪었지만 볼 때마다 놀라웠다.
“수장”
“천후 오빠!”
멀리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천후가 돌아보자 탁재환과 우나연이 다급하게 날아오고 있었다. 그 뒤에는 공작 성녀도 뒤따르고 있었다.
“수장, 드디어 나왔구나! 우리가 엄청난 걸 발견했어!”
탁재환은 헐레벌떡 달려와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뭘 발견했는데?”
이천후는 우나연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무덤이요!”
우나연은 겁먹은 얼굴로 외쳤다.
“정말 무시무시한 무덤이에요!”
“무시무시한 무덤?”
이천후는 의아하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래! 여기서 이천 리 떨어진 곳에 정말 무서운 무덤이 있어. 이름이... 뭐더라...”
탁재환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뒤따라온 공작 성녀를 보고는 황급히 말했다.
“공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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