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1장
이천후조차 혀를 내둘렀다.
‘진짜 부자들이네.’
자신은 선천사의 계승자임에도 이들만큼 풍족한 정석을 갖고 있진 않았다.
“백이십만!”
모든 생령들이 백만 정석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넋을 잃고 있을 때 홍비 공주가 갑자기 다시 호가를 외쳤다. 무려 이십만을 더 얹은 것이다.
“세상에!”
청서왕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백이십만이라니, 그렇게 많은 5품 정석이라면 자기 같은 가죽 두꺼운 놈도 깔려 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부자네!”
이천후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이 요족 천교들은 하나같이 돈이 넘쳐흘렀다. 다 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그러니 음양 성자가 저토록 큰 음모를 꾸몄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한 번에 이들을 몽땅 낚아채려는 속셈에 사실 이천후 자신도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이들 몸에 지닌 정석만으로도 사람을 미치게 만들 만했다.
“이백만!”
천무후가 사람 놀래킬 가격을 외쳤다. 한 번에 무려 팔십만을 올린 것이다.
그 순간 경매장은 숨소리 하나 나지 않게 조용해졌다. 들려오는 것은 연이은 숨 들이마시는 소리뿐.
천무후는 너무 강했다. 이백만 5품 정석이라니, 이제 누가 그와 경쟁할 수 있을까?
역시나 이후로는 아무도 가격을 부르지 않았다. 그 귀한 기린의 정혈은 결국 천무후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 결과에 대해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어차피 천무후가 돈으로 찍어 눌러서 가져간 것이었고 그의 명성 또한 하늘을 찌르니 감히 어깃장을 놓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모두가 일어나 그를 향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
이로써 다섯 개의 압권 보물이 모두 경매되었고 경매는 막을 내렸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천후, 연묘 성녀, 그리고 천무후 등은 각자 마음에 두었던 물건을 손에 넣었다. 그 외의 이들은 크고 작은 아쉬움을 안았고 특히 쇄성후는 분통이 터져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경매가 끝나자 음양 성자의 측근 시녀가 나섰다.
“저희 주인님께서는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폐관 수련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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