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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6장

“원시 영보? 젊은 아가씨가 그런 천하의 신물을 가지고 있다니!” 도요 공주는 깜짝 놀라 사슴귀를 쫑긋 세웠다. 그녀는 그 보물의 가치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서부 요역의 적천 노조 역시 젊었을 땐 자질이 평범했지만 오로지 하나의 원시 영보로 성경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나연은 지금 그걸 도망칠 때 쓴다고 하다니. 소매 안에 감춰진 도요의 손이 살짝 떨렸다. ‘이 소녀는 정말 밑바닥 보물까지 다 꺼내 들었구나.’ 도요의 손바닥에서 오색 빛무리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며 눈 깜짝할 사이에 유광의 터널을 만들어냈다. 구천신록족의 천부 신통은 정말로 신비했다. 부드러워 보이던 무지개빛 광채가 중첩된 금제를 뚫고 그대로 지하 감옥의 진핵까지 닿다니. 이천후는 발 아래로 흐르는 부문의 문양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대단한 수법이다. 모두가 자유신장을 따라 터널을 빠져나온 순간 짭짤한 바닷바람이 물안개를 실어 얼굴에 들이쳤다. 눈앞에는 하늘과 맞닿은 푸른 물결이 펼쳐졌고 파도가 허공에 떠 있는 장막에 부딪히며 산산조각 흩어졌다. 멀리선 해수의 낮은 울음소리도 들려왔다. “여긴 설마... 바다야?” 도요를 제외한 이천후와 진기범 일행은 모두 약간 놀란 눈치를 보였다. 이제야 그들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아까 도요가 돌아왔을 때 왜 온몸이 젖어 있었는지, 왜 짠내가 풍겼는지를. 진짜로 바닷속을 한바퀴 돌고 온 셈이었다. “이런 세상에... 진법 안에 통째로 바다가 숨어 있다니, 정말 말도 안 돼!” 진기범은 옷자락이 파도에 젖었고 신발 밑창에서는 물줄기가 스며나오고 있었다. 이천후는 바다 아래의 검은 흐름을 응시하며 몸속에서 강대한 영력이 윙 하고 울려 퍼졌다. 도요는 젖은 사슴뿔을 털어내며 장난스레 말했다.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 같으니. 해상 비경 못 들어봤어? 진짜 대능자라면 소매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사해팔황을 손바닥 위의 진반으로 바꿔놓을 수 있어.” 말이 끝나자 도요의 손끝에서 별빛이 반짝였고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에서 실제로 금색 원반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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