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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0장

조금 전에 음양 성자는 태극 음양도를 펼쳐 대전 전체를 뒤덮었는데 이는 단지 이천후의 도주를 막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은폐하여 동유허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동유허는 결코 허수아비가 아니었다. 그는 음양 성자와 마찬가지로 다른 꿍꿍이를 품고 있었고 심지어 구궁오도탑 안의 진법에도 손을 댔다. 만약 음양 성자가 그 진법을 발동하게 되면 동유허는 즉시 이를 눈치챌 것이 분명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음양 성자가 진법을 감히 쓰지 못한 이유였다. 물론 정말 이천후를 끝내 제압하지 못하게 된다면 정체가 드러나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그는 구궁오도탑의 진법을 동원해 이천후를 반드시 죽일 작정이었다. 그때는 동유허가 알아채든 말든 더 이상 신경 쓸 겨를도 없을 것이다. 슝. 이때 이천후의 동공 깊숙한 곳에 태극 도형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영혼의 성소가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더니 그곳에 도운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그는 외부의 음양 도운과 공명을 일으켰고 상대의 연화를 통해 무수한 깨달음과 영감을 얻었다. 그 찰나 그의 마음속에 수많은 섬광이 번쩍이며 스쳐 지나갔다. 이전에 이천후는 미혜에게서 오도 씨앗을 얻었고 우암 대사에 의해 그 속의 도칙이 활성화되면서 그의 혈육 속에 융합되었다. 그것은 이천후에게 ‘오도체’의 기반이 되어 주었다. 오도체는 비록 조민희의 보리도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자체로도 결코 평범한 육체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천후는 도칙을 깨우치는 데 있어 누구보다도 빠른 천부적 재능을 보여주었다. 과거 우암 대사가 그의 뼈와 피에 새겨놓았던 도칙의 파편들은 지금 이 순간 마치 별빛처럼 경맥 속에서 반짝이며 점멸하고 있었다. 그 순간 음양 성자의 머리 위에 떠 있던 혼돈의 소용돌이가 멈춰 섰고 이천후의 눈에는 그것이 수억 개의 부호와 실선으로 분해되어 보이기 시작했다. 각 부호는 곧 천지의 법칙과 연결되어 있었고 그동안 비밀스럽다 여겨졌던 음양의 오의가 마치 고서를 펼친 듯 그에게 하나하나 분명하게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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