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1장
웅.
흑백의 광륜이 허공에서 터지며 만 장의 채광이 뿜어져 나왔고 이천후의 손끝에서 흐르던 음양 쌍어에 유금색의 문양이 떠올랐다. 그의 단전 깊숙한 곳에서 오도 씨앗이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고 한 바퀴 돌 때마다 도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는 마치 불경처럼 울려 퍼졌고 신비한 광반에 각인된 도문들이 생명력을 얻은 듯 음양도 속으로 흘러들었다. 그 결과 원래 흑백으로 뚜렷했던 태극어가 점차 원만하게 하나로 어우러지기 시작했다.
그 속에 담긴 도의 깊이는 심지어 음양 성자가 그려낸 음양 신도보다도 더 심오하고 깊었다.
이는 결코 이천후가 하늘을 거스르는 깨달음의 재능을 지녔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 몸속엔 오도 씨앗이 존재했고 그 씨앗이 도의 기운을 자극하여 음양 신도와 어우러지며 서로를 검증하고 완성시켰던 것이다.
게다가 이천후의 뇌해 속에 신비한 광반이 있어 음양 신도의 도문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었으며 그 복제된 문양은 계속해서 보완되고 있었다.
이 두 가지 도구의 보조 아래 이천후가 새겨낸 음양 신도는 음양 성자의 것보다도 더욱 오묘하고 신비로웠다.
음양 성자는 충혈된 눈으로 자신의 본명도가 적의 손에서 점점 변모해가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이천후의 등 뒤에는 삼천 개의 허상이 떠올랐고 그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음양의 변화법을 연출하고 있었다.
봄의 생장, 가을의 살기, 달이 오르고 해가 지며 심지어 별이 소멸할 때의 빛의 흔적까지도 음양 쌍어의 꼬리에서 물결처럼 일렁였다.
음양도가 이천후의 주위를 감싸며 빠르게 회전했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흑백의 교룡처럼 그를 빈틈없이 보호하고 있었다. 아무리 음양 성자가 악에 받쳐 맹공을 퍼부어도 열에 여덟은 그 오묘한 도진에 의해 힘이 흘러 사라졌다.
“푸윽!”
음양 성자는 입 안이 쓰라렸고 피를 뿜었다. 그의 전신 기운이 흔들리며 흐트러졌다.
이 음양 신도는 그가 백 년의 시간을 들여 심혈을 기울여 깨달은 본명 보물이었다. 요역 전토를 샅샅이 뒤져도 두 번째 같은 비전은 존재하지 않을 독문 절학인데 지금 그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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