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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0장

이천후는 봉무의 말을 듣고 보니 납득이 갔다. 어차피 그가 만선천서를 손에 넣었다는 소문은 이미 사방으로 퍼졌고 봉무 또한 그 소식을 들은 뒤 일부러 그를 이 광산으로 초대한 것이 분명했다. “알겠어요. 제가 가서 확인해 볼게요.” 이천후는 저 멀리 있는 어두운 갱도 입구를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붉은 달빛이 갱도 가장자리를 피처럼 물들이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사람을 삼키려는 거대한 짐승의 입처럼 보였다. “안전 조심해.” 봉무는 하얀 손으로 은빛 무늬가 흐르는 부적을 건넸다. “이 광산에 사악한 기운이 감돌아. 며칠 전만 해도 광부들이 저 안에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어.” 그녀는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어갔다. “이건 공간 파열 부적이야.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즉시 사용해.” “괜찮아요. 필요 없어요.” 이천후는 웃으며 손을 저었다. 그가 입고 있는 현청색 도포 자락이 바람에 펄럭거렸고 그의 눈빛엔 여유가 가득했다. 세상에 진정한 선천사가 제압 못 할 광산 따윈 없으니까. 그는 곧장 갱도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고 봉무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이천후가 이토록 자신감 있게 나서는 걸 보니 그가 만선천서를 손에 넣었다는 소문은 사실임에 틀림없었다. 선천사와 친구가 된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큰 복이었다. “우리 만요산이 비선성에 오기 전에 이 수정 광산은 이미 주인이 있었어. 천기 성지의 부속 세력인 비룡문이라는 문파였는데 우리가 이 광산을 공격했을 때 비룡문은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물러났어. 그때부터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봉무는 이천후와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우리가 본격적으로 채굴을 시작해 바로 이 갱도까지 이르렀을 때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 안에서 매우 기이한 소리가 들려왔고 들어간 광부들은 모두 죽었어. 게다가 피까지 흘러나왔는데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 그래서 결국 내가 명령을 내려 이 갱도를 완전히 봉인했던 거야.” 이천후는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긴장감을 느끼며 갱도 입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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