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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7장

세찬 태자의 손끝에서 태양의 진화가 흘러나왔다. 그는 마치 이천후가 곧 재로 사라질 모습을 눈앞에 보고 있다는 듯 이미 입가에 승리의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진형 안에서 맑고 시원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만악 성자도 똑같은 말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놈의 묘비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났어.” 이천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나연이 손에 쥔 자유신장에서 청명한 빛이 번쩍였고 그 빛은 이천후와 신마기린을 감싸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찌익. 곧바로 마치 칼날로 하늘을 찢듯 허공이 갈라졌고 금오기진의 태양진화는 그야말로 허탕을 쳤다. 건곤쇄룡산조차 막아내지 못한 자유신장은 그 명성 그대로 생존에 특화된 보존의 원시 영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단번에 수백 리 바깥으로 탈출해 버렸고 지존연맹의 사람들이 마치 턱이 빠질 듯한 충격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진을 조작하던 세찬 태자는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이천후가 그런 물건을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자는 만악 성자가 유일했지만 그는 이미 무덤 속에 묻혔다. “하하하하!” 이천후는 찬란한 빛을 흘리는 신마기린을 타고 허공을 내달리며 코를 하늘로 치켜든 채 거만하게 소리쳤다. “지존연맹은 그냥 인원수나 채우는 시골 촌놈들 아냐? 보아하니 이 모인 것들은 머리통들을 바지끈에 매단 채 흔들고 있는 거 아냐?” 이천후는 침을 튀기며 온갖 조롱을 쏟아냈는데 일부러 이렇게 분노를 부추기지 않으면 뒤이은 연극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존연맹의 고대 천교들은 폭발할 듯 이를 갈았다. 그들이 그토록 오래 쫓아다녔건만 결국 이천후는 놓쳤고 심지어 정예 병력 백여 명까지 잃었다. 지금 등천로 전역의 이목이 지존연맹과 이천후의 대치에 쏠려 있었기에 오늘 이천후를 놓쳤다간 도리어 그들이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 되는 것이다. 그럴 바엔 두부에 머리 박고 죽는 게 낫지... “겁쟁이들!” 이천후는 한 발을 구름 위에 얹고 손가락으로 지존연맹 병력들을 하나하나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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