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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4장

광명성검이 휘두른 검기는 일 장이 넘는 검강의 강물로 변해 하늘을 거슬러 올라갔다. 순식간에 밤하늘이 찢긴 은비단처럼 갈기갈기 찢어졌고 전장을 지켜보던 자들 중 수련이 얕은 이들은 그 검음에 귀와 코, 입에서 피를 쏟으며 주저앉았다. ‘드디어 숨겨둔 무기를 꺼내려는 건가?’ 이천후는 입가의 금혈을 훔쳤고 그의 손에서 천조 신곤이 윙윙 떨리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전 북제에게 도병으로 쫓기던 그 분함이 이 순간 모두 곤봉 끝을 감도는 날카로운 살기로 바뀌어 있었다. “오늘 네놈에게 진짜 제병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쏴아... 천조 신곤이 크게 원을 그리며 날아오르자 만 장에 이르는 별빛의 강이 휘몰아쳤고 그것이 검강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곧이어 이천후의 전신에 음양쌍어도가 떠올랐고 흑백의 흐름이 몸을 감싸며 흘러넘친 검기를 산산조각 부수었다. 두 신병의 충돌이 만든 충격파는 백 리나 되는 구름바다를 걸레처럼 찢어놓았다. 쾅. 그러자 하늘과 땅이 다시 한번 폭발했다. 이것은 제병의 초형과 신병 도기의 충돌이었고 사람의 마음을 얼게 만들고 등천로를 진동시켰다. 멀리서 관전하던 수많은 생령들은 놀람과 두려움에 무릎을 꿇고 떨기 시작했다. 신병 도기는 비록 성병은 아니지만 성대경 강자들이 법칙과 도리를 녹여 제련한 무기라 일단 꺼내들면 등천로에서도 상대를 밀어붙일 수 있는 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들이 상대하는 건 바로 이천후의 제병이었다. 비록 아직 완전히 봉인이 해제되진 않았지만 그것은 극도의 재료로 대제가 친히 만든 신병이라 결코 파괴되는 일이 없으며 충돌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이천후가 예전에 적산 고대 성자에게 신병 도기로 밀렸던 건 신마기린을 구하느라 전력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초형 제병을 꺼내 제대로 맞붙었더라면 승패는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천조 신곤과 광명성검의 충돌로 허공엔 육안으로 보이는 균열이 벌어졌고 이 장면을 본 이들은 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 순간 어떤 보술이나 신통도 의미가 없었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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