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2장
하늘 위로 무수한 전차가 천둥처럼 쏟아져 내렸다. 고대의 주술 문양이 새겨진 전투 마차들이 흉수가 끄는 힘으로 하늘을 가르며 전진했고 그 무게감이 대기를 짓누르듯 음산한 포효를 쏟아냈다.
거센 살기 어린 먹구름이 그 자취를 따라 끓어오르고 수많은 유광의 형체들이 천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그들의 목적지는 단 하나, 태원 고대 광맥이었다. 이 거대한 진군의 기세는 삽시간에 비선성 전역을 살벌하고 냉혹한 전장의 분위기로 뒤덮었다.
그리고 그 긴장감이 극에 달하던 찰나비선성 상공에 번개처럼 날아든 도발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황촌의 쥐새끼들아, 본 성자가 들었다! 사흘 뒤에 들이닥치겠다고 했지? 좋아, 본 성자가 태원 고대 광맥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푸른 구름 위 청동 전차 위에 우뚝 선 이는 바로 적산 고대 성자 북제였다. 그의 몸에서 분출된 광대한 위세는 마치 하늘을 찢는 듯했고 발 아래 밝게 빛나는 비선성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북제는 감히 도전하는 자 모두를 향해 비웃듯 외쳤다.
“사흘 후 태원 고대 광맥에 감히 나타나지 못한다면 너희는 구천십지에서 가장 비겁한 놈들이 될 거야! 그때 가서 땅에 무릎 꿇고 목숨 구걸이나 해!”
그 언사는 칼날보다 날카로웠고 위세는 천둥보다 거셌다. 곧이어 북제가 탄 전차는 굉음을 내며 천공을 가로질렀고 그 뒤를 따르는 무수한 무장 군세와 함께 다가올 혈투의 무대로 향해 돌진해갔다.
“좋아, 우리도 간다. 첫 타깃은 북제다!”
그 시각 비선성의 또 다른 하늘 위에서 탁재환이 당당히 선언했다. 북제 성자가 이끄는 대군이 그 방향으로 이동했을 때 탁재환과 그 일당은 이미 그림자처럼 사라진 뒤였다.
“쥐새끼 같은 놈들, 도망치고 숨기나 일쑤지! 거북이처럼 등껍질에 들어앉아선 제대로 싸울 줄도 모르는 놈들이라고. 진짜 사내라면 지금 당장 나와 붙어 보란 말이야!”
분노에 찬 북제 성자가 날을 세워 포효하는 가운데...
쿵.
비선성 중심가의 한 선정 판매점이 갑작스런 습격을 당했다. 그곳은 적산파의 고대 천교 두 명이 지키던 곳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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