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6장
“도착했습니다!”
김노원은 허리를 쭉 펴며 목소리에도 힘을 실었다.
“여기가 바로 무릉 시장의 자존심이자 요황전이 직속으로 운영하는 최고 등급의 거래 전당인 등룡각입니다! 여기서 거래되는 보물들이야말로 진짜 희귀 보물 중의 보물이라죠! 세 분, 이쪽으로 오세요!”
그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비밀을 공유하듯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만약 정말로 특별한 물건이나 그중에서도 아주 기괴하거나 독특한 것들을 찾으신다면 등룡각만큼 확실한 곳도 없습니다! 여기에는 종류가 셀 수 없이 많고 천태만상의 보물이 가득해요!”
“중요한 건 여기 있는 보물들 중엔 요황전에서 파견한 감정사조차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들도 많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조차 모르죠. 그래서 그 많은 태고 유물이나 진귀 보물 코너 한쪽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그중 하나쯤은 먼지 속에서 진가를 드러낼 날만 기다리는 보석일 수도 있죠! 그런 물건을 알아볼 수 있는 눈만 있다면 대어를 낚는 건 순식간입니다!”
김노원은 야윈 가슴을 부풀리며 자부심 어린 어조로 말을 이었다.
“제가 누구를 깎아내리려는 건 아니지만요, 이 비선성 안에서 물건이 가장 풍성하고 진짜 희귀 보물을 건질 가능성이 제일 높은 곳이 어디냐 묻는다면 등룡각이 둘째라 해도 천기성이나 지존연맹이 운영하는 가게들은 감히 자기들이 첫째라고는 못할 겁니다!”
이천후는 그의 말을 들으며 눈에 의문이 떠올랐다.
“오? 제가 알기로 천기성은 저력이 깊고 지존연맹은 말 그대로 세력도 크고 자금력도 막강하지 않나요? 그들이 운영하는 시장이 이 등룡각보다 못하단 말인가요?”
“아이고, 손님. 그 질문이야말로 핵심을 찌르셨습니다!”
김노원은 허벅지를 찰싹 치며 거침없이 말을 풀어냈다.
“천기성은 광맥, 즉 선정 광산에서 군림하는 쪽입니다. 비선성 안에서도 정석 판매에 관한 한 독보적이에요! 품질이든 물량이든 다들 혀를 내두르죠. 그런데 문제는 그 외의 보물들엔 관심이 덜하단 겁니다. 말하자면 정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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