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7장
“잘 받고 똑똑히 봐!”
경산은 그렇게 외치더니 손에 들고 있던 그 기이한 흑청색의 목재를 던져왔다. 그 움직임은 그저 가볍게 내던지는 듯했지만 그 속에 담긴 힘은 엄청났고 만일 체력이 약하거나 반응이 느린 이였다면 정통으로 맞고 비틀거리거나 바닥에 주저앉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천후는 눈빛을 번뜩이며 순간적으로 손을 뻗었고 그의 손가락은 마치 매의 발톱처럼 날카롭게 벌어졌고 날아오는 목재를 정확히 낚아챘다.
그러나 그의 손끝이 그 목재의 표면에 닿는 순간 상상조차 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중량이 갑자기 느껴졌다.
이천후는 속으로 크게 놀랐다. 이건 그냥 목재가 아니었고 손바닥 위에 축소된 산 하나가 떨어졌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의 무게였다.
그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내의 영력이 순간적으로 폭주하며 쏟아져 나갔다. 팔 전체가 무겁게 짓눌리는 느낌과 함께 몸이 살짝 앞으로 기울었고 발밑의 단단한 영옥 바닥에서는 ‘끼익’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마치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는 듯한 절박한 신호였다.
‘대단하군. 이 작은 조각이 최소 수십만 근은 되겠어!’
이천후는 속으로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즉시 더욱 심후한 영력을 손으로 집중시켜 흐르게 하고 나서야 간신히 이 덩어리를 안정되게 받쳐들 수 있었다.
그는 더는 함부로 다루지 않고 조심스럽게 그 나무를 얼굴 가까이 들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고 정신을 곧게 집중하며 정밀한 탐색을 시작했다.
이천후의 손끝이 천천히 그 표면을 따라 움직이자 그 울퉁불퉁한 나뭇결이 손가락에 차갑고 딱딱하게 전해졌다. 그것은 마치 자연이 새긴 도문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강도는 금속보다도 단단했다.
“흐음?”
옆에서 지켜보던 경산은 동공이 살짝 흔들렸고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방금 그가 던진 것은 눈으로 보기엔 느슨한 것 같아도 사실은 그의 정력과 기세가 실린 무게 있는 한 수였다. 웬만한 수련자라면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몇 걸음은 밀렸을 것이다.
그는 사실 이천후가 곤란한 꼴을 잠깐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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