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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1장

가벼운 파열음과 함께 그토록 단단하고 무적처럼 보였던 왜곡력장이 마침내 붕괴되었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기운이 한층 더 쇠약해진 시천마군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 신화경의 마군의 눈빛 속엔 당황이나 두려움 따위는 전혀 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깊은 눈동자에는 더욱더 짙어지고 위험한 맹독 같은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마계에서 천 년을 넘게 살아남아온 존재였고 수없이 많은 생사결투를 거쳐온 노련한 강자였다. 설령 지금은 맹수가 평지에 내려온 듯 불리한 처지라 하더라도 그에게 남은 수는 결코 세 개의 기술이 전부가 아니었다. “흥, 어린놈. 본좌의 신통 하나를 깨뜨렸다고 이긴 줄 아느냐?” 시천마군의 입꼬리가 잔혹하게 비틀리며 말랐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독처럼 스며들었다. “금사쇄신진의 위력을 한 번 맛봐라!” 그 말과 함께 그의 마른 손이 허공을 향해 날카롭게 휘둘렸고 손가락이 휘감기는 듯 쥐어지자 순간 그의 손바닥에서부터 억제할 수 없는 금빛 기운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단순한 에너지가 아니었다. 극한까지 농축된 황금의 강기였으며 그 하나하나가 파괴 그 자체를 상징하는 기운이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이 금색 강기들은 마치 생명을 지닌 듯 요동치며 날아올랐다. 그것은 얕잡아 볼 수 없는 존재였다. 이 금강의 실체는 억만 개의 미세한 법칙 문자가 서로 얽히고 교차하며 형성된 결정체인데 단순히 강렬할 뿐만 아니라 공간을 자르는 날카로움과 만물을 꿰뚫는 관통력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치지지직... 수없이 많은 황금 강기들이 허공을 가로지르며 서로 얽히고 꼬이고 뒤엉켰다. 그리고 그 순간 그것들은 수만 마리에 달하는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금빛 사신으로 변형되었다. 이 금사들은 실체는 없었지만 실체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그 형체는 마치 태초의 사대 흉수 중 하나라도 되는 듯 뱀의 본능과 살기를 완벽히 구현한 존재들이었다. 서로의 몸을 교차시키며 뒤엉킨 그 금사들은 뱀머리를 높이 들고 악에 받친 듯 비명을 토해냈고 몸체를 미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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