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0장

금빛 새끼 사자는 번개처럼 고개를 홱 돌리더니 이천후를 바라보며 외쳤다. “이 자식, 너 이제 대박 났어! 앞으로는 무슨 단약이니, 무슨 선정이니 다 필요 없어. 너는 지금 이 세계수 묘목을 손에 넣었으니 선계 본원과 직통으로 이어진 무상의 영천을 소유한 거나 다름없단 말이야!” “넌 매순간 가장 정수의 선령 기운을 끊임없이 흡수하며 수련할 수 있어! 네 수련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아니, 매순간 천리를 가는 수준으로 폭증할 거야. 이건 말 그대로 하늘을 거슬러 운명을 바꾸고 천지조차 빼앗아 조화를 재창하는 일이야!” 그 말을 들은 순간 이천후의 온몸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폭발할 듯 들끓었다. 그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골치 아픈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엄청난 자원을 삼켜버리는 여덟 개의 영동은 마치 여덟 개의 바닥 없는 구멍처럼 끝없는 선정을 먹어치우고서야 비로소 부대를 이루는 그 험난한 과제가 이 순간 단숨에 해결될 실마리를 맞이한 것이었다. 선령의 기운은 속세의 어떤 선정에 담긴 결정기보다 훨씬 상위의 에너지였다. 그 정수의 순도, 그 속에 녹아든 도법의 편린, 원신을 자양하고 강기를 정련하는 효율, 그 무엇 하나 결정기가 감히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제는 이 끝없이 샘솟는 선령지기의 양분을 받아 그 여덟 개의 영동을 채우고 승화시켜 궁극의 부대를 구축하는 길도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 자연스레 이루어질 필연처럼 다가오고 있었다. “네가 직접 선령 기운을 끌어다 수련할 수 있다고!” 금빛 새끼 사자의 입이 활짝 벌어져 마치 연꽃처럼 피어나는 것 같았다. “이건 대제만 누릴 수 있었던 권한이야! 온 우주를 굽어보는 최고의 존재만이 자신의 도력을 억겁의 허공을 꿰뚫는 힘으로 선계의 경계까지 뻗어 그 본원으로부터 선령 기운의 실오라기들을 억지로 끌어올 수 있는 거라고.” “이건 곧 최고의 특권이자 신위에 준하는 권능이란 말이야. 선령 기운이라는 건 속세의 어떤 단약이나 선정 따위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고귀한 존재야!” 그러면서도 새끼 사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