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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6장

“흥! 썩 물러가!” 이천후는 두 눈을 부릅뜨고 분노를 담아 외쳤다. 동시에 만고금신을 전력으로 운용하자 그의 온몸 혈육에서 찬란한 금빛 신휘가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고 마치 그의 육체 안에 꺼지지 않는 황금 태양이 타오르는 듯한 광경이었다. 붕... 그의 체내에 침투한 은흑색 마강이 그 금빛 신휘를 맞이하자마자 마치 천적을 만난 듯 강제로 진동하며 부서지고 떨어져 나갔고 찌꺼기처럼 변한 오염된 마기가 실가닥처럼 흩어져 몸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방금 몸 밖으로 내쫓긴 마기들이 공중에서 자발적으로 꿈틀거리더니 다시 응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순식간에 그것들은 또다시 마기의 독사로 형상화되었고 이번엔 방향을 돌려 공간의 장벽마저 무시하며 이천후의 미간 조규, 즉 신혼이 깃든 자리로 유령처럼 날아들었다. 그 속도는 섬광 같았고 의도는 지극히 악독했으며 방심할 틈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흥! 지독하게도 집요하군.” 이천후는 차가운 콧소리와 함께 분노 섞인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만고금신을 다시 발동하지 않았고 그저 마음을 집중하자 미간 조규 속에 머물고 있던 묘목이 순식간에 깨어났다. 와르르... 그 순간 마치 구천의 은하수가 역류하듯이 웅장하고 정화된 선령의 기류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왔다. 그 마기 독사들은 이 숭고한 선령의 흐름과 닿는 순간 마치 더러운 눈송이가 끓는 물에 닿은 것처럼 찌익찌익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끈적한 진흙에 빠진 듯 허우적거렸으며 더는 전진하지 못했다. 이어 묘목의 뿌리가 미세하게 꿈틀이자 그 뿌리로부터 세계의 본원에서 비롯된 듯한 끔찍한 흡인력이 터져 나왔다. 마기 독사뿐 아니라 아직 완전히 정화되지 못한 잔여 마강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입에 삼켜지는 것처럼 빨려 들어갔고 모든 것이 그 세계수 묘목의 뿌리에 의해 흡수되었다. 묘목은 고요히 몸을 흔들며 별빛이 어린 잎사귀를 찬란하게 빛냈고 마치 단 한 번의 미약한 호흡을 들이쉰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 모든 것을 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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