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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2장

푹. 이천후가 갑자기 옅은 금빛의 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 순간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만고금신이 극한까지 운용되며 찬란한 금빛이 몸 표면을 광폭하게 회전하며 흘러내렸다. 그 금광은 뼛속까지 파고든 음한한 기운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었다. “열려라!” 이천후는 마치 진흙늪에 빠진 태고의 폭룡처럼 순수한 육체의 극한적인 힘만으로 끈적한 마풍의 속박을 억지로 찢어냈다. 그가 내디딘 발 아래의 허공이 폭발하며 찢겨나갔고 그는 비틀거리면서도 결국 그 죽음의 암흑 폭풍에서 몸을 빼냈다. 거의 동시에 그 끔찍한 폭풍은 마치 마지막 한 방울의 힘마저 소진한 듯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고 탁한 마기 몇 줄기만을 남긴 채 허공 속으로 완전히 흩어졌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공간의 균열과 뼛속까지 스며드는 음한함뿐이었다. “하아... 하아...” 이천후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의 가슴은 풀무처럼 요동쳤고 두 눈엔 방금 전의 위협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 놀람과 경악이 서려 있었다. ‘방금 그건 도대체 뭐였던 거지?’ 겨우 마왕 하나가 죽기 직전에 남긴 반격이 이토록 끔찍하고 무서운 위력을 뿜어내다니? 그나마 그가 인간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튼튼한 육체를 가졌고 그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만고금신을 폭발시켜 억지로 버텼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정말로 그 뼛속까지 스며드는 음풍에 갈가리 찢기고 신혼까지 완전히 소멸당할 뻔했다. 꿀꺽. 갑작스러운 침 삼키는 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이천후가 멍하니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어느새 나타났는지 금빛 새끼 사자가 풍폭이 흩어진 자리에 털썩 앉아 있었고 그 앞 발에는 조금 전 동유허의 최후이자 정수였던 붉은 마종이 꽉 붙잡혀 있었다. 그 녀석은 입을 활짝 벌리더니 그 붉은 마종을 마치 콩알이라도 되는 듯 순식간에 꿀꺽 삼켜버렸다. 그리고 심지어 만족스러운 듯 입맛을 다시며 혀를 쓱 내밀어 입가를 핥기까지 했다. “너!” 이천후는 그 광경에 말문이 막혔다. 부대경의 절정에 이르렀고 반쯤 신화경에 발을 들이밀었던 자의 정수가 담긴 마종을 아무렇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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