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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5장

참담한 과거의 기억은 이 순간 가장 뜨거운 전의로 불타올랐다. “천기 성지 제자들은 어디 있느냐! 황촌을 지원하여 천마를 섬멸하라!” 이때 맑고 냉정한 외침이 허공을 가르며 울려 퍼졌는데 얼음과 옥이 부딪히는 듯한 맑은 음색이었다. 차가운 성결의 기운을 두른 천기 성지의 성녀 민예담이 먼저 몸을 날렸다. 그녀는 별빛으로 이뤄진 찬란한 유광으로 화하여 날아오르며 뒤따르는 정예 제자들을 이끌고 단호하게 천마의 군진 속으로 뛰어들었다. 검기가 사방을 가르고 성성한 별광이 천마의 장막을 찢었으며 그녀의 일격으로 전선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 “요황전의 전사들은 듣거라, 마족을 학살하라!” 이어 등장한 이는 요황전의 도련님 건욱이었다. 검은 전갑을 입고 온몸에 요기가 요동치는 그는 이글거리는 금빛 쌍안에 전장을 불태울 듯한 전화를 담고 있었다. 그는 우렁찬 포효와 함께 이형의 육체를 지닌 수많은 요족 강자들을 이끌고 날뛰는 짐승의 무리처럼 측면에서 천마들을 향해 돌진했다. 날카로운 발톱이 바람을 찢고 각종 요법이 허공을 뒤흔들며 적의 대오를 무자비하게 무너뜨렸으며 그 기세는 그야말로 맹렬했다. “서부 요역의 모든 생령들에게 명한다! 즉시 전장에 나서라! 황촌을 도와 천마를 베라!” 곧이어 하늘을 뒤덮는 듯한 고대의 웅장한 요력이 담긴 세 음성이 천지를 뒤흔들며 울려 퍼졌다. 서부 요역의 삼대 거두가 하늘 위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의 일성은 곧 칙령이었다. 서부 전체의 요족 세력이 일제히 동원되었고 수많은 요수들이 쏟아져 나와 마치 격류처럼 전장 중앙으로 집결했다. “이장님, 저희가 왔습니다! 이 천마 잡종들을 죄다 갈아버립시다! 다시는 못 돌아가게 해줘야죠!” 안연철과 탁재환 또한 전방 전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의 우렁찬 외침은 천후와 생사를 함께해온 끈끈한 우정이 담긴 전우애의 함성이었으며 두 사람은 마치 날카로운 쌍검처럼 적진 가장 깊은 곳에 찔러 박혔다. 쿵쿵쿵쿵... 이윽고 조민희의 호소에 응답하듯 천기 성지, 요황전, 서부 요역의 삼대 세력, 그리고 황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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