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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4장

민예담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맞아요. 동맹을 맺는 이상 지존연맹을 상대로 어느 한쪽이 공격을 당하거나 선제 공격에 나설 경우 다른 한쪽은 조건 없이 전력을 다해 지원해야 해요.” ‘천기 성지와의 동맹이라...’ 이천후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다. 이 제안은 꽤 괜찮았다. 천기 성지는 비선성의 절대적인 패권자로 전체 정석 광맥의 70% 이상을 장악했고 그 내면의 저력과 전투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양측은 공통의 적, 지존연맹을 두고 있었다. 자원, 전력, 전략적 입지를 모두 감안했을 때 천기 성지와의 동맹은 황촌에게 있어 백 가지 이로움이 있을지언정 해가 될 건 하나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천후에게 있어 동맹은 ‘있으면 더 좋은 것’이지, 절대적인 필요조건은 아니었다. 천기 성지와 손을 잡지 않더라도 이천후는 자신의 힘만으로도 황촌을 이끌고 지존연맹과 끝까지 맞붙을 수 있었다. 과거 황촌이 아직 약소할 때조차도 그들은 지존연맹과의 압도적인 전력 차를 뚫고 수차례의 절망적 국면을 돌파하며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하물며 지금의 그는 수련이 크게 진전되어 네 명의 성수를 제외하곤 감히 그 앞에 나설 자조차 드물 지경이었다. 황촌 전체의 전투력 또한 피와 불 속에서 단련되며 질적인 비약을 이뤄냈다. 천마의 재난 앞에서 이천후는 그야말로 절망을 뒤엎고 하늘을 붙든 존재가 되었다. 백성들은 그를 구세의 영웅으로 추앙하며 그의 명성은 하늘을 찌르고 반면 폭력적이고 독단적이며 심지어 천마와의 연루 의혹까지 받는 지존연맹은 이미 악명이 자자하여 평판은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들의 힘은 상승하고 적은 추락했다. 이천후에게 승리의 저울은 이미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든 것을 꿰뚫어 본 뒤 그의 눈에서 숙고의 기운은 사라지고 대신 압도적이고도 침착한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천후는 민예담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예담 성녀님께서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주셨으니 저 역시 직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황촌이 천기 성지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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