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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0장

붕. 콰르르릉... 형언할 수 없는 압도적인 공포의 힘이 김치형의 붕괴 직전까지 몰린 육신 깊숙한 곳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고 그의 몸에서 분출되던 뜨겁고 끓는 신혈은 흩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한순간에 격렬히 끓어올랐다. 그 피는 억겁을 인내한 화산의 마그마처럼 억만 가닥의 짙은 암적색 기류로 변해 울부짖으며 폭풍처럼 분출되었다. 쿠오오오... 이때 암적색 기류는 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포효와 호랑이의 울음 같은 소리를 내며 거세게 소용돌이쳤고 그와 함께 뿜어져 나온 원시적인 야성의 기운은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을 갈기갈기 찢으며 거미줄처럼 검은 금이 퍼져 나갔다. 이형으로 형성된 산천과 하늘의 전경조차 그 거칠고 무지막지한 힘 앞에서 심하게 뒤흔들리며 왜곡되기 시작했고 김치형의 머리 위 천지의 주재자처럼 떠 있던 그 찬란한 이형의 해조차 지금 이 순간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요동쳤다. 그리고 그 본질을 이루는 법칙의 문장들은 밀려드는 야성의 충격에 하나둘씩 금이 가더니 마침내 붕괴의 조짐을 드러냈다. “만전신체! 전의는 꺼지지 않고 피로 천상을 물들인다!” 김치형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하늘을 향해 금석을 깨는 듯한 포효를 터뜨렸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암적색 기류는 다시 한번 광폭하게 증폭되었고 억만 마리의 태고 혈룡으로 화하여 허공을 미친 듯이 춤추며 휘감았다. 그 각각의 혈룡은 별을 무너뜨리고 심해를 메울 만큼 무거운 야력을 품고 있었으며 그 몸에서 흘러나오는 태고의 살기는 보는 이의 혼을 떨리게 할 정도로 끔찍했다. 쾅. 크르르릉... 억만의 태고 혈룡들이 천지를 뒤흔드는 기세로 역류하여 치솟았고 그들의 맹렬한 충돌 대상은 천지의 의지를 상징하는 김치형 머리 위의 이형의 태양이었다. 교착이란 없었다. 존재하는 건 오직 파괴였고 그 찬란하던 태양은 상식을 초월한 야성의 폭력 앞에 하늘을 찢는 굉음과 함께 붕괴되기 시작했다. 그 눈부신 빛은 암혈의 조류에 삼켜졌고 그 존재를 지탱하던 법칙의 사슬은 뚝뚝 끊어지며 위엄 가득했던 신성은 산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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