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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8장

탁재환은 김치형 앞에 다가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우리 도련님, 이제 좀 항복할 마음이 들었냐? 아니면 좀 더 버틸 거야? 더 자극적인 걸로 해줄까?” 그는 턱을 쓰다듬으며 음흉하게 속삭였다. “싹 다 벗겨서 마을 입구에 있는 그 삐딱한 늙은 회화나무에 매달아 놓자고. 그러면 동네 사람들 전부 모여서 우리 도련님의 위풍당당한 자태를 실컷 감상할 수 있겠지?” 바닥에 널브러진 김치형은 소름이 끼친 듯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벗겨서 나무에 매단다고? 차라리 죽이는 게 낫지!’ “제, 제발... 그건 안 돼! 형님, 내가... 내가 잘못했어요! 진짜 잘못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그의 목소리는 거의 울먹이는 비명에 가까웠다. 아무리 강한 놈이라도 탁재환과 같은 자들의 변태적이고도 잔인한 ‘창의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행동 하나하나에 악의가 묻어 있었고 정신과 자존심을 으깨는 데 도가 튼 자들이었다. 그래서 김치형은 이번에 완전히 굴복한 것이다. “응?” 탁재환은 귀를 후비는 시늉을 하더니 고개를 숙여 일부러 얼굴을 바짝 들이댔다. “방금 뭐라고 했냐? 바람이 너무 불어서 잘 안 들리네?” 김치형은 전신이 경련하듯 떨리며 본능적인 생존 욕구에 휩싸여 외쳤다. “재... 재환 삼촌!” “에이, 그래야지!” 탁재환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허리를 폈다. 얼굴엔 활짝 핀 개망초꽃 같은 웃음이 피어 있었다. 그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됐어, 이제야 정신 좀 들었네. 태도는 나쁘지 않으니까 저놈을 호숫가로 끌고 가서 물에다 대고 잘못을 되새기게 해.” “알겠습니다!” 진흑웅은 크고 묵직한 대답을 날리며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주저 없이 김치형의 뒤덜미를 낚아채더니 죽은 개 끌고 가듯 질질 끌며 호숫가로 향했고 도착하자마자 팔을 크게 휘둘러 그대로 던져버렸다. 퐁당. 엄청난 소리와 함께 김치형의 몸은 허공을 가르며 우스꽝스러운 곡선을 그리더니 힘껏 내동댕이쳐져 호수 한가운데에 처박혔고 사방으로 물보라가 터져 나왔다. 탁재환은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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