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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8장

이천후는 바닥에 쓰러져 온몸이 땀에 젖은 채로 헉헉대는 황보재혁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됐어. 그냥 작은 해프닝일 뿐이야. 이제부터 넌 정식으로 우리 황촌의 일원이야. 환영한다.” 황보재혁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찔했으나 곧 천천히 이완되기 시작했다. 그는 묵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항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황촌은 지금 온 세상이 주목하는 세력이고 이천후의 실력은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다. 이런 인물의 수하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닐지도 몰랐다. 그는 고통이 가시지 않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황촌을 위해 온몸을 바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주변을 슬쩍 둘러보더니 멀리 자리한 접수처를 가리켰다. “아, 맞다. 저기 저 접수처 말입니다. 그냥 철수시키기엔 좀 아깝지 않습니까? 괜히 수상하게 여길 수도 있고요.” 그는 이천후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목소리를 낮췄다. “감히 말씀 드리자면 차라리 그대로 유지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겉은 여전히 접수처인 척하면서 진짜로 황촌 인재를 가려내는 장소로 삼는 겁니다. 제가 직접 저곳을 책임지고 인재를 골라내겠습니다. 대사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보재혁의 제안은 이천후의 속셈과 딱 들어맞았다. 사실 그 역시 기존의 모집 통로를 그대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이었으니. 하루 만에 수십만 생령을 속여서 몰려들게 만든 능력도 그렇고 그 접수처는 이미 검증되었다. 그중에서 만 명에 하나, 억에 하나라도 진짜 천재가 섞여 있다면 황촌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터였다. “좋아. 네 말대로 하자.”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명심해. 우리 원칙은 무조건 정예주의야. 수는 중요하지 않아. 쓸 만한 자만 뽑아. 황촌은 자선단체가 아니야. 자원이 한정된 이상 허투루 사람 키울 여유는 없어. 그리고 말도 안 되는 등록비는 이젠 받지 마. 우린 인재를 뽑는 거지, 장사하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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