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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1장

민예담의 가슴은 격렬하게 오르내렸고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얇은 비단 욕의 아래로 눈부신 피부가 분노로 인해 매혹적인 홍조를 띠며 번져 갔다. 그러나 그 불길 같은 격노의 순간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서 차갑고도 이성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절대로 천후 님의 페이스에 휘말려서는 안 돼! 설명하면 할수록 스스로 죄책감을 드러내는 꼴이 될 뿐이야!’ “천후 님!”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운 얼음이 부딪히는 듯 매서웠다. “천후 님이 지금 하는 짓은 소인배의 마음으로 군자의 품격을 의심하는 짓이에요! 이런 터무니없는 의혹은 곧 나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천기성 전체에 대한 모독이기도 해요!” 그녀는 턱을 살짝 들어 올려 백조처럼 곧고도 차가운 목선을 드러냈다. “그렇게나 이 자모경을 불신한다면 내일 진시에 친히 천기 선원의 서원으로 오세요! 제가 모경을 직접 천후 님의 손에 건네줄게요. 대신 천후 님의 자경을 돌려주세요. 앞으로 우리 사이의 연락은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죠. 그럼 밤낮으로 의심에 시달리며 잠 못 이룰 일은 없을 테니!” 이천후는 두 손을 내저으며 연거푸 말했다. “아이고, 진정하세요. 제가 경솔했네요. 성녀님의 소중한 수련 시간을 방해해서는 안 될 일이었는데.” 그는 여전히 웃음을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성녀님께서는 계속 정진하고 계세요. 저도 수련에 몰두해야 하니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럼...” 말을 끝내며 손을 들어 통신을 끊으려는 순간 팽팽히 곤두서 있던 민예담의 마음도 겨우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변수가 튀어나왔다. “아, 참!” 이천후가 무언가를 떠올린 듯 갑자기 거울 앞으로 성큼 다가오더니 대놓고 뻔뻔스러운 시선으로 민예담의 매혹적인 곡선을 위아래로 훑었다. 마침내 그의 눈길이 어느 지점에 멈추자 입가가 느리게 찢어지며 비릿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성녀님은 몸매 하나는 정말 압권이네요. 특히 저 음... 구슬처럼 고우면서도 매끄러워 온 세상의 미를 압도할 정도예요. 성녀님을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요동쳐 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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