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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2장

주점 주인은 마른 체구의 청년이었다. 그의 이마에 콩알만 한 땀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는데 그것이 더위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억지로 웃으면서 종종걸음으로 앞으로 나섰고 눈길이 바닥에 흩어진 값비싼 그릇 조각과 엎질러진 술과 안주에 스치자 마음이 아픈 듯 입술이 파르르 떨렸지만 감히 불평 한마디 내뱉지 못했다. 그 역시 무사지만 재능은 보잘것없고 힘 또한 미약하여 천재들 앞에서는 한낱 개미에 불과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이 작은 주점을 열어 변변찮은 술과 안주를 팔며 겨우 선정을 모아 수련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눈앞의 이 흉악한 자들을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들과 잘못 엮이면 가게는 물론이고 목숨조차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주점 주인은 허리를 더 깊숙이 굽히며 아첨하려고 미소를 지었다. “금휘 용병단의 여러분, 제발 진정해 주십시오. 좋은 술과 고기를 곧바로 마련해 오겠습니다. 금세 차려 드릴 테니 부디 만족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여섯 명의 살기 가득한 사내들은 다름 아닌 화염성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금휘 용병단이었다. 그들이 하는 짓이란 돈을 받고 목숨을 사냥하거나 험지에 들어가 사납기 그지없는 요수를 토벌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하루하루가 칼날 위를 걷는 듯 피와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자들이었다. 무리의 맨 앞에 선 장대한 사내가 바로 용병단의 단장이자 우두머리인 김봉이었다. 그는 이미 화령경 최고봉의 수련 경지에 올라 있었으니 이제 막 세워진 이 화염성에서는 사실상 최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단원들 또한 모두 단련된 살수들이라 손에 피가 마를 날이 없었다. 이 뜨겁고 외진 화염성 안에서만큼은 금휘 용병단이 곧 절대 권력을 가진 감히 거스를 자 없는 지배자였다. 하지만 일단 성문을 벗어나 광활한 천하로 나서면 그들이 자랑하는 힘은 사실 티끌만도 못한 허망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너희 귀엔 내가 방금 뱉은 말은 죄다 헛소리로 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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