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7장
“좋아!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게 처리했구나.”
이제 황촌은 하나의 기세를 이루었다. 단 하룻밤 만에 5대 황조가 심어놓은 세력을 뿌리째 도려낸 이 신속함과 가차 없는 수법은 사방을 진동케 하고도 남을 만했다.
“아주 잘했어. 그놈들이 감히 음모와 계책을 부려 우리를 해치려 한 결과지. 당장 명령해서 한해성 쪽에 있는 5대 황조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해. 크든 작든 그들이 움직임을 보이는 즉시 곧장 나에게 보고해야 해.”
“예, 이장님!”
안연철이 진지한 목소리로 응답했다.
그러나 이내 그의 얼굴에 미묘한 웃음이 번지더니 그는 손을 휘저으며 수십 개의 불룩한 강산대를 주르륵 꺼내놓았다.
“이장님, 이번 소탕으로 큰 재물이 들어왔습니다. 단약, 법보, 온갖 천재지보에다가 산처럼 쌓인 선정까지... 좋은 물건이 정말 많습니다. 강산대만 해도 수십 개가 되지요. 직접 확인하시겠습니까?”
이천후는 무심히 그 강산대 무더기에 시선을 한 번 주고는 곧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이중 삼할을 꺼내어 이번 작전에 공을 세운 형제들에게 공로에 따라 나눠줘. 나머지 칠할은 모두 청이와 민정 씨에게 맡겨 정리와 분류를 마친 뒤 황촌 창고에 수납하도록 해. 나중에 있을 일을 대비해 둬야지.”
“포... 포상으로 주라고요?”
안연철은 순간 표정이 어색해지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이번에 제대로 싸운 건 김치형 한 명뿐입니다. 저희는 그냥 따라다니며 기세만 보탰을 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김치형 혼자서 놈들을 모조리 도륙했어요.”
“오, 그래?”
이천후는 놀란 듯 눈썹을 올리더니 곧 쓴웃음을 지었다.
김치형이야말로 진짜 전투광이자 용맹한 사내였다. 이렇게 큰일을 홀로 감당해내다니, 게다가 며칠 전에는 서태극을 힘으로 꺾어 황촌의 체면을 되찾으며 공적을 세웠으니 이천후는 그를 더욱 아끼고 중히 여길 수밖에 없었다.
“이장님, 그러면 포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안연철은 난처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치형은 평범한 보물 따위엔 눈길도 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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