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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장

“만약 제가 더 이상 군인을 하지 않는다면 토로요어를 연구할까 생각 중이에요.” 조예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토로요어? 그게 뭐예요?” 이천후가 물었다. “토로요어는 산스크리트어의 한 종류로 아주 희귀한 고대 언어예요. 이제는 거의 사라졌죠. 전 세계에서 토로요어를 다룰 수 있는 학자는 다섯 명도 채 안 돼요. 우리 할아버지가 그 중 한 분이에요. 할아버지는 토로요어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은퇴 후엔 집에서 토로요어를 연구하셨죠. 저도 따라서 조금 배웠어요.” 조예리는 말하며 나뭇가지를 집어 들고 땅에 대충 몇 번 휘갈겼다. 그런데 그녀가 무심코 그린 것이 이천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조예리가 그린 문양이 동해 보물 지도의 특이한 기호들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게 토로요어예요?” 이천후는 즉시 물었다. “맞아요. 이건 토로요어로 ‘사랑’이라는 단어예요. 두 사람이 함께 별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발 밑에 불꽃 모양이 있어요. 사랑은 불꽃처럼 뜨겁고 또한 위험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토로요어는 참 흥미로운 언어예요.” 조예리는 웃으며 설명했다.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사랑’이라는 단어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그는 확신했다. 동해 보물 지도에 있는 특수한 기호들이 바로 토로요어였다는 것을. 마치 한글이나 영어, 한자처럼 비록 그 언어를 몰라도 독특한 스타일만으로도 어느 언어인지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토로요어 역시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천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동해 보물 지도를 두 장 얻었지만 그 위에 적힌 기괴한 기호들이 어떤 문자인지 전혀 알 수 없었고 그 의미도 몰랐었다. 그러나 이제 그 글자들이 토로요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그 글자들을 해독할 수 있다면 이천후는 동해에서 보물을 찾아 전설 속의 봉선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리 씨한테 부탁이 하나 있어요.” 이천후는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말을 꺼냈다. 조예리는 기쁘게 웃으며 재빨리 대답했다. “천후 씨, 뭐든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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