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2장
“그럼 병원에 보내야 하나요?”
“아마 그건 어렵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는 움직이는 게 가장 위험해요. 잘못하다가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제가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고 있을 때 이천후가 다시 앞으로 나섰다.
그는 노인의 몸에서 군인 특유의 강한 기운을 느꼈기 때문에 꼭 노인의 생명을 구하고 싶었다.
“정말 우리 아버지를 살릴 수 있어요?”
중년 남자가 이천후의 손을 붙잡으며 다급히 물었다.
“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물어 바늘 하나를 구해온 후 빠른 속도로 노인의 몸에 여러 번 바늘을 찔렀다. 그의 손놀림은 너무 빨라 사람들의 눈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옆에 있던 의사는 그의 솜씨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바닥에 누워있는 노인보다 오히려 그 의사가 중풍에 걸린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다 됐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몇 분 안에 깨어나실 겁니다.”
이천후는 침을 모두 빼고 일어섰다.
그러나 3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도 노인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깨어날 기미가 없었다.
사람들의 표정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대체 뭐 하는 짓이야? 이런 중요한 일을 아무렇게나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그러게 말이에요. 처음엔 침을 잘 놓는 것처럼 보였는데 결국 엉터리였잖아요.”
“우리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널 가만두지 않겠어.”
중년 남자는 분노에 차서 이천후를 향해 소리쳤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높은 직책에 있는 진상혁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천후를 비웃는 눈길로 바라봤다. 진상혁을 건드린 한 이천후는 이제 끝장났다고 확신하는 듯했다. 아무 능력도 없으면서 큰소리친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에도 이천후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몸을 숙여 노인의 등을 가볍게 마사지한 후 갑자기 한 손을 들어 노인의 등 중앙을 세게 내리쳤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진상혁은 크게 소리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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