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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편의를 위해 심유찬과 임세윤은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부모가 학교 근처에 마련해 준 아파트에서 살았고, 자기 돈으로 옆집 아파트까지 사서 문유정에게 넘겨주었다. 애초에 둘은 문유정이 요즘 소이정과 관련해 벌어진 일을 알고 있는지 떠볼 생각이었고, 그래서 그 아파트로 찾아갔다.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을 두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싶어, 두 사람은 열쇠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침실 문은 조금 열려 있었고, 그 틈 사이로 문유정의 날카롭고 신경을 긁는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내가 너더러 소이정 건 처리하라고 했잖아. 그런데 결국 너도 못 했잖아? 돈은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끝도 없이 달라고만 하고. 아까 전화도 들었지? 유찬이랑 세윤이가 나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겠지? 두 사람 다 남강시에서 손꼽히는 집안이야. 내가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 누구 쫓아다녀라면 그대로 쫓아다녀. 네가 이런 거 터뜨린다고 해서 뭐 대단한 일이라도 될 것 같아? 걔네가 네 말을 믿을 것 같아? 같이 자라면서 십오 년 정이나 들었던 소꿉친구도 나한테는 상대가 안 돼. 내가 걔 기절시키고 바닷가에 내다 버렸을 때도, 결국 나부터 구하러 왔어. 알어? 내가 직접 말할 필요도 없어. 네가 감히 나 건드리기라도 하면, 너는 걔네 손에서 조용히 끝나는 거야.” 듣는 동안 두 사람의 몸은 돌처럼 굳어갔고, 등골을 타고 차가운 감각이 줄줄 흘러내렸다. 평소엔 연약하고 해 하나 없는 척하던 문유정이, 뒤에서는 이런 사람이었다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이정이 예전에 성범죄 위기를 당할 뻔했던 것도, 문유정이 사람을 시켜 꾸며낸 일이었고 그 음성 파일도 소이정이 질투해서 만든 가짜가 아니었다는 것까지… 심지어 전에 바다에 빠졌던 사건조차 그녀가 꾸민 일이었다니. 그 시절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곱씹는 순간, 그 둘은 비로소 깨달았다. 그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하지만... 문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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