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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아... 아니야, 이정아. 그런 거 정말 아니야. 우리가 좋아한 건 처음부터 너였어. 우리가 언제 문유정을 좋아했다고 그래? 너 뭔가 오해한 거 아니야?” 심유찬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을 꺼냈지만, 목소리는 점점 불안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그러다 이미 문유정과의 관계는 끊었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말이 이어질수록 잃었던 자신감이 조금씩 돌아왔다. “그래, 이정아. 우리가 좋아한 사람은 예전부터 계속 너였잖아. 우리는 아직도 네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가 있겠어?” 임세윤도 그 말에 자연스레 목소리를 보탰다. 잠시 굳어 있던 표정은 어느새 부드러워져 있었고, 다시 깊은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사실 문유정과 심유찬, 임세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소이정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 둘이 문유정과 이어졌다는 말인가? 그 사실을 떠올리자 두 사람의 긴장은 조금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소이정의 손에 들린 휴대전화에서 녹음된 음성이 또렷하게 흘러나왔다. “제발 우리보고 소이정 쫓아다니라고 하지 마. 우리 더는 못 속여. 이정이랑 있는 순간순간이 진짜 힘들어. 우리가 좋아하는 건 너잖아. 왜 네 옆에 못 있어?” “네가 가서 달랠래?” “난 싫어. 연기하느라 이제 진짜 지쳤어. 네가 가.” “난 유정이한테 갈래. 지금쯤이면 입학 안내 자료도 받았을 텐데, 분명 우리랑 이 기쁨 나누고 싶을걸.” “난 유정이한테 갈래.” “그 애가 어떻게 되든 난 상관없어. 난 처음부터 너 하나였어.” “이정아, 그만하자. 이건 원래 유정이가 한 것도 아니고... 설령 유정이가 했다 해도 같은 반 친구잖아. 곧 개강인데 굳이 사람 앞길 막을 필요는 없잖아...” 음성이 흐르는 동안 소이정의 표정은 한없이 차가웠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날카로운 조롱이 스며 있었다. “뒤로는 이런 말들을 해놓고, 나중엔 한 명은 내가 그린 설계 원고를 훔쳐서 유정이한테 갖다 주고, 한 명은 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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