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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날 밤, 심유찬과 임세윤이 떠난 뒤 문유정은 두 사람이 당연히 소이정을 쫓아 의천시로 갔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다음 날, 두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학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두 사람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잘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해.” 혹시 뒤쫓아와 자신에게 보복할까 하루하루 불안했지만, 뜻밖에도 아무 일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그러자 마음속 긴장은 조금씩 풀렸다. 두 사람이 자신과 거리를 둘 뿐, 정작 무언가를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믿기 시작했다. ‘대학만 조용히 지나면 돼. 예전에 받은 선물들 팔아서 멀리 떠나면 그만이고... 학력도 있으니까, 새 인생은 어떻게든 시작할 수 있어.’ 그녀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수없이 되뇌며 존재감을 낮추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신청해 둔 터라 지금 와서 취소할 수도 없었다. 두 사람이 옆에 있던 시절엔 마음대로 굴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끝나기만을 바랐다. 그런데 그즈음부터 사람들이 은근히 그녀 쪽을 힐끔거리며 속삭이는 기류가 느껴졌다. 막상 다가가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선을 피했다. 처음엔 그냥 예민한 거라 여겼다. 하지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당일 밤,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던 그녀 앞에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그대로 끌어내는 순간, 모든 퍼즐이 한 번에 맞춰졌다. 그제야 문유정은 깨달았다. 사람들이 속삭이던 대상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심유찬이랑 임세윤 불러! 나는 그 사람들 만나야 해! 지금 당장!” 문유정은 소리치며 버텼지만 두 사람은 더는 그녀를 감싸지 않았다. 그동안 모아 온 증거까지 경찰에게 모두 넘겼다. 그 소식이 소이정에게 닿았을 때는 이미 모든 절차가 끝난 뒤였다. 문유정은 고의 상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증거가 명확한데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데다 태도까지 불량해 결국 3년형이 내려졌다. 남강대학교에서도 제적되었다. 모든 일이 정리된 날, 의천시는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기숙사 건물 앞, 심유찬과 임세윤은 나란히 우산을 들고 서 있었다. 멀찍이 떨어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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