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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위조될수 없는 특수한 재질로 만든 종이의 상단에는 NH농협은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지급은행이 농협은행인것으로 보아 이것은 H시 농협은행 지점이 발행한 수표임이 틀림없었다. 금액란에는 2000억이라는 천문학적 숫자가 적혀 있었고 그 옆에는 농협은행의 전자도장이 떡하니 찍혀 있었다. 이 수표는 비록 한장의 얇은 종이에 불과했지만 그 종이에 적힌 금액은 보통 사람이 열번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벌수 없을만큼 어마어마 했다. 현재 국내 황금 가격이 한그램당 100만 원쯤이니 이 돈이면 황금 2만그램 정도를 살수 있다. 그야말로 황금으로 된 산하나를 득템한 셈이다. 보통 사람들보단 부자였던 마도운과 채종연도 어마어마한 금액앞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서로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만약 이 2000억만 손에 넣게 된다면 AL무역회사는 더이상 자금난에 시달리게 되지 않을 것이며 국내의 대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 2000억이 넘는 시가총액을 가진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매우 적었다. 어려 서부터 넉넉한 집안형편에 남부러울 것없이 자라왔던 채종연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한 거금 앞에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호흡이 가빠져왔다. 순간 그는 이런 거금을 선뜻 내놓는 이진기가 못내 부러웠다. 만약 가짜 수표였다면 반박할 이유라도 있었지만 이진기가 보여준 수표는 은행의 검증을 마친 진짜 수표였다. 이 말인 즉 이진기는 치카와후오지의 계획을 미리 간파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나의 부동산회사와 투자회사가 자금난으로 인해 부도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녀도 은행의 검증을 거친 진짜 수표 앞에 더이상 할말이 없을 걸? 그제야 마도운은 이진기가 왜 치카와후오지의 갖은 도발에도 담담할수 있었는지를 알수 있었다. 이진기에게 있어서 치카와후오지는 한낱 광대였을뿐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이였다. 한마디로 치카와후오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한 셈이다. 마도운은 내심 이진기의 뛰어난 수단과 방법에 탄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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