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0화
이튿날 이른 아침, 이진기는 유채강과 함께 벤틀리를 운전하고 H시로 가는 길에 올랐다.
“채강아, 나희한테서 들었는데 얼마 전에 너희 누나가 너한테 맞선을 봐준적 있었다며?”
고속도로에 오르자마자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이진기는 비웃는 듯 유채강에게 말했다.
이 얘기를 꺼내자 기분이 좋았던 유채강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렇게 오래 함께 지내면서 유채강과 이진기의 사이는 사원과 사장의 관계보다는 친구 관계가 좀 더 많았고 서로간의 사적인 대화도 그렇게 많이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자 유채강은 곧장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저는 이미 누나한테 그렇게 일찍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거든요. 결혼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누나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너희 유 씨네 집에는 외동아들 하나뿐인데 누나가 엄마처럼 너를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지.”
이진기가 말했다.
유채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은 일이 바빠서 그 여자들을 모실 시간이 없어요. 매우 번거롭기도 하고요. 차라리 권법을 연습하는 것이 나아요.”
이진기는 못마땅해하며 말했다.
“권법을 연습하면 대물림을 해줄 수 있는 거야? 아니면 추위를 식히고 따뜻함을 묻는 아내를 연습해 낼 수 있는 거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이야. 그리고 가끔
확실히 누군가의 동반이 필요할 때가 있어. 이런 동반은 친구와 가족도 줄 수 없는 것이고 다른 것이야.”
이진기의 말을 듣고 유채강은 고민하면서 말했다.
“그래도 인연을 따라야죠. 사실 저도 몇 명의 여자와 접촉한 적이 있지만 늘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그 여자들은 모두 제가 진기 형 곁에서 일한다는 점을 보고 붙는 것 같았어요. 그들의 목적은 모두 단순하지 않거든요.”
“너도 지금 연봉이 몇천만 되는데, 적금이 적지 않지?”
이진기는 웃었다.
유채강은 헤헤하고 어수룩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 돈은 모두 저희 누나가 도와서 저축하고 있어요. 억은 넘는다고 들었어요.”
2000년도에 억이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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