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2화
“늙은 원숭이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이렇게 많은 공을 들였는데, 당신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네요. 하하하, 우스워 죽겠어.”
가영신은 얼굴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는 안우에 대해 무엇이라도 알아챈 듯 진기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곽씨 집안?”
진기가 차분하게 말했다.
“가 회장님은 아직도 제 MP5 기술에 관심이 있습니까?”
가영신은 이를 악물었다. 화가 치밀어 올라 할 수만 있다면 진기를 죽이고 싶었다.
“진기, 너 이게 무슨 짓이야, 곽씨 집안과의 인맥을 통해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능력이 있으면 평생 곽씨 집안에 숨어 나오지 마!”
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가 회장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장사판에는 적도 있고 친구도 있죠. 힘을 모아야 할 땐 힘을 모아야지요. 가 회장님도 황태준 씨와 연합하여 저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이래야 공평하죠.”
가영신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 자식아, 네가 능력이 있다고 치자. 앞으로도 볼 날이 많으니 다음에도 이런 행운이 따르는지 보자꾸나.”
“가 회장님은 중요한 한 가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군요.”
진기가 느긋하게 가영신 앞으로 다가가 약간 몸을 숙여 가영신을 바라보았다.
가영신의 얼굴에는 감정이 없었으며, 얼음처럼 차가웠다.
“전 당하고만 있지 않습니다. 사람입니다. 가 회장님, 제 복수를 기대하세요.”
이 말을 듣자 가영신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분노에 차서 실소를 터뜨렸다.
“곽씨 집안의 지원을 받아 위기를 모면해 놓고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건가? 그리고 나에게 복수하다니, 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곧 알게 될 것입니다.”
진기가 무심한 척 말하며, 가영신의 손에 들린 보고서를 흘끗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 사무소가 이런 말도 안 되는 평가 보고서를 만들다니, 문제가 매우 심각해 보이는군요. 그들부터 시작하죠.”
말을 마친 진기가 몰렌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 이 사장, 마이 베스트 프렌드, 지금 H 국은 밤이겠죠? 근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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