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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윤연석이 이 말을 꺼내자 진기는 아직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옆에 앉아 듣고 있던 소호 부사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소호가 언제 인터넷 결제 플랫폼을 오픈하는데!?’ ‘부사장인 난 왜 몰라!?’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출시해!?’ ‘온라인 결제 플랫폼, 제품을 팔지 않으니, 자연히 고객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해서 뭘 해!?’ 부사장은 의자에 앉아 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흘러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는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윤연석은 부사장에게 설명할 생각이 없었다. 이진기만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말해봐요, 할래? 안 할래요!” 뿌리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윤연석의 압박에,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나 소호가 뭘 하든 저는 관심 없습니다. 뭘 할 거면 해보세요! 여기서 그런 큰소리만 치는 게 무슨 의미 있겠어요?” “좋아!” 윤연석은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 이진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용기가 있네요. 제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직접 겪어봐야 알겠죠.” “그깟 자본으로 저를 쓰러뜨리려고요? 당신을 이 업계에서 없애는 건 시간도 얼마 안 걸릴 텐데, 그때 가서 제 탓 하지 마세요.” 압박감을 주는 윤연석을 보고, 거절 의사가 없는 이진기를 보며, 오 팀장은 도리머리를 쳤다. 가능하다면, 두 회사가 진심으로 협력하여 이 새로운 산업을 함께 개발하길 원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오 팀장은 자신의 신분이 얼마나 민감한지 잘 알고 있었다. 정부의 태도를 대변하는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 누구의 편도 들 수 없었다. “좋아요, 다음 안건으로 넘어갑니다. 이번 회의는 주로 온라인 결제 산업의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 본 안건과 관련 없는 내용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회의에 끌어들이지 말아 주세요.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까요.” 그 후의 회의 시간 동안, 오 팀장을 중심으로 이진기에게 온라인 결제 시스템 운영 중에 이미 발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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