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7화

<소림축구>의 품질은 확실히 최상급에 속했다. 더구나 주성치는 회사를 차리고 나서 자신을 증명하는 작품인 만큼 무수한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X 시의 흥행 수치와 성적이 거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것이 지방에서 개봉되어 핫해지는 것은 이미 운명적인 일이었다. 전체 시사회에 영화 방영까지 합해서 거의 5시간 가까이 걸렸다. 모든 것이 끝나고 이진기는 도영을 데리고 사람들을 따라 영화관을 나왔을 때 도영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영화는 여전히 오래된 배우가 한 연극을 봐야 합니다. 게다가 X 시 영화는 확실히 지방의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도영은 진심으로 말했다. 그러자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너의 모습을 보니 연예계로 발전하는 데 관심이 있어?” “만약 있다면 내가 너를 도와 연락할 수 있어.” 허풍이 아니라 이진기의 현재 지위로 설사 상대방이 도영처럼 아무런 경험도 없는 햇병아리라도 이진기는 그를 억지로 천후의 보좌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도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저는 여전히 제가 지금 배우고 있는 전공이 좋아요.” 또 한 마디 하지 못한 것은 스타가 되면 진기 오빠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도영에게 있어서 비할 데 없이 중요한 일이었다. 웃으며 도영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이진기는 말했다. “가자, 먼저 학교로 데려다줄게.” “네.” 가볍게 대답하고 도영은 순순히 이진기를 따라 차에 올랐다. 이진기가 도영을 데리고 시사회에 참석했을 때. 검은색 사무용 차 한 대가 어느 회사 입구에 조용히 멈춰 섰다. 잠시 후 굳게 잠긴 대문이 열리자 얼굴이 먼지투성이인 윤연석이 무표정한 얼굴로 안에서 걸어 나왔다. 흰 장갑이 차에서 내려 윤연석을 위해 차 문을 열었다. 윤씨 가문의 능력은 확실히 매우 방대했다. 비록 이번 살인 사건은 윤연석이 직접 고의로 사람을 죽인 것은 아니지만 과실은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윤씨 가문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특수한 절차를 통해 윤연석을 보호해 주었다. “난 집에 갈래, 아버지께서 돌아오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