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7화
방복석과 30여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방복석에게 또 공무가 있어서 두 사람은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후 일어나 작별을 고했다.
이진기도 더 이상 만류하지 않고 직접 방복석을 병실 문 앞까지 배웅했다.
휴게실로 돌아온 이진기는 부원장이 직접 보내온 과일 바구니를 들고 그 속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 전 선생님께 껍질을 깎아주며 농담했다.
“전 선생님, 우리 체면이 정말 큽니다.”
“다른 사람이 병원에 오면 모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의사에게 돈 봉투를 드리는데 우리는 오히려 부원장이 찾아와서 과일을 주네요.”
전 선생님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흐뭇한 표정으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다 네 덕분이야.”
전 선생님의 기분이 좋아진 것을 보고 이진기는 주동적으로 화제를 펼쳐 말했다.
“전 선생님, 선생님의 자녀는요?”
전 선생님은 안색이 변하자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 불효자는 말하지 않아도 돼.”
“얘기 좀 합시다.”
이진기는 껍질을 다 깎은 사과를 전 선생님께 드렸다.
“이번에 그가 선생님을 화나게 해서 응급실에 실려가게 했다면서요?”
전 선생님은 참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자신이 돈이 없다고 아이의 학비조차 낼 수 없다고 해서 나는 나의 그 오래된 집을 모두 그에게 주었어.”
“그런데 그는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고 내가 기금의 돈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내가 몰래 그 돈을 그에게 옮기기를 원했어.”
“이런 일을 내가 할 수 있겠어?”
“그래서 나는 직접 거절했는데 그는 계속 귀찮게 했어. 아이고, 말하자면 모두 가문의 불행이야.”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병실 방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리자 곧이어 한 남자가 휴게실 입구에 나타났다.
“엄마!”
양복을 입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는 남자가 병실 입구에 서서 전 선생님을 향해 소리쳤다.
전 선생님은 멍하니 있다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엄마라고 부르지 마. 나는 너 같은 아들이 없어!”
자신이 가장 어려울 때는 이진기가 자신의 곁에 나타났다.
자신을 도와 많은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