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3화

그 한 눈은 아주 작은 디테일일 뿐이지만 이진기는 모두 보았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을 이진기는 모두 알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구매팀의 차장인 양세진이고 다른 한 명은 기획예산팀의 차장 조훈이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진희 투자 회사 초창기에 회사에 입사한 지 오래된 직원들이었다. 회사가 초창기 때 고급 인재를 모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래된 직원들은 모두 임시방편으로 고용되어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이었다. 현재 진희 투자 회사가 발전함에 따라 업무능력이나 수준을 막론하고 이런 초기 직원들은 이미 회사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오래된 직원들에 대해 이진기는 필요할 때는 쓰다가 다 쓰고 나면 없애 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대부분 비교적 후한 대우를 해주었다. 전생에는 아르바이트생이었고 이번 생에는 창업을 시작하여 대표가 되면서 이진기는 한 회사가 잘 발전하려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직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직원이야말로 한 회사의 기본 영혼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진기가 10번을 환생하고 천방지축의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진희 투자 회사를 일으킬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진희 계열사의 복지 대우는 업계에서 가장 좋았고 직원들에 대한 인간적 관심과 배려도 가장 절실했다. 이것들은 모두 지면 선전이 아니라 실제로 실행한 것이었다. 하지만 숲이 크면 온갖 새가 다 있다. 진희 투자 회사가 한 단계씩 진정으로 강대해지려면 외부의 적들을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내부 갈등도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진희 투자 회사의 발전을 가로막는 악질들이었다. “이 대표님, 이 일은 사실 저희 탓도 아닙니다.” 몇몇 차장들의 주목 하에 구매팀 차장인 양세진은 어쩔 수 없이 굳은 표정으로 일어서며 이진기에게 말했다. 이진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도 별로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물었다. “제가 당신들의 탓이라고 했나요?” “지금은 당신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