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9화
식당에서 나온 이진기가 차 옆에서 이건설과 장기현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래, 오늘 복어는 못 먹었지만 다음에 좋은 걸로 먹자.”
이진기가 농담을 건넸다.
이건설은 쓴웃음을 지으며 약간 어색하게 말했다.
“오늘 좋은 날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모두의 기분을 상하게 했네.”
“기분이 상하다니.”
이진기는 장기현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나는 꽤 기분이 좋은데, 장기현, 너는 어때?”
장기현은 이진기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말했다. 이진기가 얼마나 사람을 잘 대하는지 감탄하면서 말이다.
“건설아, 이런 사소한 일에 마음 쓸 필요 없어. 우리는 모두 친구니까, 지나간 일은 잊자.”
이건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았다.
“맞아, 이번 식사는 내가 낼 게. 다음에 더 좋은 걸로 다시 부를 게.”
“그러면 미리 알려줘. 나 두 끼 정도는 굶을 거야. 꼭 미리 연락해 줘.”
이진기가 말했다.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크게 웃었다.
이진기는 두 사람과 더 이야기하려 했지만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진 잭의 전화였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중요한 일이 아니면 연락하지 않을 사람이다.
“그럼, 나 좀 바쁜 일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만나자.”
이진기가 차 문을 열며 말했다.
장기현과 이건설도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이진기의 벤틀리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 처음 쟤를 만났을 때, 진기가 H시의 땅을 원했던 때가 기억나. 그땐 그저 돈 좀 있는 사업가였는데.”
“하지만 지금은, 점점 더 높은 곳으로, 더 멀리 가고 있어.”
이건설은 감탄하며 말했다.
오늘 보고 들은 것들이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이진기가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장기현이 큰 손으로 이건설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더 생각하지 마, 진기는 초심을 잃지 않은 드물게 좋은 사람이야.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진기에게 처음 일을 해줬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진기의 덕을 보지 않았나?”
“나는 NH농협카드의 보통 지점장에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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